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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내일 윤희근 前경찰청장 재소환…'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등록 2026.07.20 10:51:09수정 2026.07.20 10:54:25

6월 23일 직권남용 등 혐의 첫 소환 후 한 달만

윤희근 혐의 부인…"퇴임 전까지 들어본 바 없어"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경찰의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재차 소환한다. 사진은 윤 전 청장. (사진=뉴시스DB) 2026.07.20. kgb@newsis.com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경찰의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재차 소환한다. 사진은 윤 전 청장. (사진=뉴시스DB) 2026.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경찰의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윤 전 청장을 재소환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첫 조사에 이은 2차 피의자 조사다.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은 일선 경찰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해외 원정 도박 정보를 포착해 경찰청에 보고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팀은 윤 전 청장이 2022년 6~7월 한 총재 등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 관련 첩보를 보고받은 뒤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첩보에 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경찰청 범죄정보과를 통해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범죄 정보 업무 관계자들에게 하달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춘천경찰서에서 근무한 경찰관 A씨는 지난 2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 증인으로 나와 춘천경찰서가 2022년 5~7월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내부자로부터 '한 총재가 신도들 현금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자주 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아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뒤 내부 시스템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통령실에도 보고되는 최상위 등급인 '별보'로 평가됐지만, 경찰청은 2022년 7월 15일 추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수사 부서에 배당하지 않고 '보관'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윤 전 청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통일교 측이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첩보 내용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첩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 5월 28일 윤 전 청장과 김 전 청장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9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을 부른 데 이어, 같은 달 1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경찰청 범죄정보과 출신 간부도 연달아 불렀다.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 전 청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윤 전 청장. 2026.07.20. kgb@newsis.com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 전 청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윤 전 청장. 2026.07.20. [email protected]

윤 전 청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지난달 23일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2024년 8월 경찰청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한마디라도 들어본 바조차 없다"고 말했다.

해당 시기 경찰청 경비국장(치안감)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보고 받거나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윤 전 청장은 같은 해 8월에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또 통일교 간부의 해외 원정 도박 첩보가 경찰청 관련 부서에 보고되고 처리된 실제 시점이 압수수색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된 2022년 6~7월이 아닌 2022년 5월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도 2022년 5월 30일 춘천경찰서로부터 통일교 관련 첩보를 받은 뒤 "공소시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수사를 무마한 게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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