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게, 가볍게" 주류업계, 이색 향미로 여름 수요 공략
등록 2026.07.21 06:00:00
막걸리·하이볼·제로 맥주로 번진 이색 향미 제품 경쟁
상큼한 과일 풍미에 낮은 도수 더해 여름 수요 공략
"일정한 수요층 확보하며 소비자 선택 폭 넓히는 흐름"
![[서울=뉴시스] 지평말차 지평리치 국내 정식 출시 (사진=지평주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733_web.jpg?rnd=20260720160033)
[서울=뉴시스] 지평말차 지평리치 국내 정식 출시 (사진=지평주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장마철 꿉꿉함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과일과 이색 향미를 더한 저도수·알코올 제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여름철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막걸리와 RTD(즉석음용) 하이볼,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리치와 파인애플, 레몬, 유자 등 상큼한 향미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주류 특유의 쓴맛과 알코올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친숙한 맛을 더해 야외 활동과 홈술, 식사 등 가볍게 마시는 음용 상황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를 5% 안팎으로 낮추거나 알코올 함량을 0.00%로 설계해 주류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소비자까지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평주조는 해외 수출 전용 제품이었던 '지평리치'와 '지평말차'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 4월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제품으로, 현지 반응과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을 바탕으로 국내에 역출시했다.
'지평리치'는 열대과일 리치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향에 막걸리의 질감을 더했고, '지평말차'는 보성 말차의 쌉싸름한 풍미와 막걸리의 은은한 단맛을 결합했다.
두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에 맞춰 5.6도로 설계했다. 그대로 마시는 것뿐 아니라 칵테일이나 믹스 음료의 베이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RTD 하이볼 시장에서도 열대과일을 활용한 제품이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짐빔, 신제품 짐빔 하이볼 파인애플 (사진=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741_web.jpg?rnd=20260720160620)
[서울=뉴시스] 짐빔, 신제품 짐빔 하이볼 파인애플 (사진=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짐빔은 기존 레몬과 자몽, 진저, 플레인, 피치에 파인애플을 추가하며 RTD 하이볼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단독 판매된다.
알코올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를 겨냥한 무알코올·논알코올 시장에서는 레몬을 중심으로 한 시트러스 향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750_web.jpg?rnd=20260720160931)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를 출시했다. 기존 하이트제로0.00의 청량감에 레몬의 상큼함과 유자의 달콤한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지난해 선보인 '하이트제로0.00 포멜로향'에 이어 과일향 제품군을 확대했다.
알코올과 칼로리, 당류를 모두 제로로 설계했으며 탄산감을 더해 무더위 속 청량하게 즐기거나 식사 후 입안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가 단순한 알코올 대체재를 넘어 맛과 상황에 따라 고르는 음료로 확장하면서 소비자 취향도 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리뉴얼 출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753_web.jpg?rnd=20260720161148)
[서울=뉴시스]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리뉴얼 출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비맥주도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사용한 '카스 레몬 스퀴즈'의 논알코올 버전으로 알코올 제거 공법을 개선해 맥주 본연의 풍미와 청량감을 유지하면서 알코올 함량을 0.00%로 구현했다.
오비맥주는 식당과 주점 등 외식 채널에서도 논알코올 제품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한식당과 고깃집, 주점 등 약 6만4000개 점포에서 '카스 제로'와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가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의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제조사별 판매액 점유율은 43.5%로 집계됐다.
이처럼 과일과 이색 향미를 활용한 제품은 막걸리와 하이볼,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등 주종과 알코올 유무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여름철 청량감 수요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한 반응을 얻어 정식 제품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일향 제품이 기존 주류 시장을 대체하기보다는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며 선택지를 넓히는 제품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즙이나 향을 더한 주류는 하이볼 수요가 늘어난 2~3년 전부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제품으로 꾸준히 등장해 왔다"며 "레몬처럼 친숙한 과일 풍미를 활용한 제품은 일정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대중적인 주류 시장의 중심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도 계절과 관계없이 반응이 이어지면 정식 제품으로 전환되기도 한다"며 "기존 주류를 대체하기보다 소비자가 맛과 음용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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