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혈액암 항암 효과 높이는 후보물질 개발
등록 2026.07.20 15:28:53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가톨릭대학교가 혈액암 치료를 위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 박희성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끼리 경쟁하는 원리를 활용해 혈액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GPI(포도당인산이성화효소)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세포 밖으로 나오면 AMF(자가운동인자) 신호물질로 작용하며 어떤 암세포에는 성장을 돕는 반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암세포에는 성장을 방해하는 신호를 보낸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해 AMF의 핵심 부분만을 14개 아미노산으로 구성한 짧은 펩타이드로 만들었다.
이중 AAP 펩타이드(폐암세포 AMF에서 유래)는 혈액암 세포의 성장을 선별적으로 억제하고 기존 항암제가 더 잘 작용하도록 돕는 효과를 보였다.
AAP 펩타이드가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면 암세포 내부의 활성산소가 늘고 에너지 생성 기능이 약해진다.
또 암세포가 항암제를 세포 밖으로 적극적으로 배출하면서 항암제 내성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지니는 ABC 수송체(ATP 결합 카세트 수송체, ATP binding cassette) 단백질의 발현도 낮아져 항암제가 세포 안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실제로 기존 혈액암 치료제인 독소루비신과 AAP를 함께 처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절반으로 억제하는데 필요한 독소루비신 농도가 혈액암 세포 종류에 따라 28~53% 감소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림프종과 다발성골수종 등 다양한 혈액암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16일 국제학술지 온콜로지 리서치(Onc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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