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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직접 찾은 아프리카…현대차, '글로벌 사우스' 전략 시장 점찍은 까닭

등록 2026.07.21 11:31:09수정 2026.07.21 12:50:24

정의선 회장, 가나 아산테 왕국 국왕 예방

가나, 현대차 생산 시설 유치에 적극적

풍부한 자원·노동력 활용해 생산 체계 구축

성 김 사장 "현대차 다음 무대는 아프리카"

현대차가 지난해 9월 가나 현지에서 '2026 팰리세이드' 를 공개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가나 현지에서 '2026 팰리세이드' 를 공개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가나를 직접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아프리카 진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데 이어 서아프리카 생산 거점 후보지인 가나까지 직접 방문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가나 쿠마시의 만히아궁전을 방문해 아산테 왕국 국왕 오툼푸오 오세이 투투 2세를 예방했다.

아샨티 제국은 가나 단일 민족 집단으로,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가나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나 쿠마시의 만히아궁전을 방문해 아산테 왕국 국왕 오툼푸오 오세이 투투 2세를 예방하는 모습.(사진=가나 톡스 라디오 X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나 쿠마시의 만히아궁전을 방문해 아산테 왕국 국왕 오툼푸오 오세이 투투 2세를 예방하는 모습.(사진=가나 톡스 라디오 X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정 회장은 2024년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코트디부아르·토고·부르키나파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나는 현대차가 서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유력 거점으로 꼽힌다.

실제 현대차는 현지 판매 업체를 통해 2022년부터 가나 최대 항구도시 테마에서 반조립제품(CKD) 방식의 조립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가나 정부도 기존 공장과 별개로 현대차 생산시설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한 뒤 현대차의 서아프리카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언급했다.

사무엘 장관은 "(한-가나는) 올해 가나에 새로운 대학교를 개교하고, 현대자동차 서아프리카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새로운 태양열 관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북아프리카에서도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알제리에 소형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CKD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제리 공장이 가동되면 북아프리카 수요에 현지에서 대응하고 인접국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를 단순한 자동차 판매시장을 넘어 중장기 성장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지역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에너지·자원·인프라 분야를 연계한 장기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지난 4월 런던대학교 SOAS와 진행한 아프리카 연구 성과보고회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의 다음 무대가 글로벌 사우스, 특히 아프리카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알제리를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가나를 서아프리카 거점으로 삼는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시설 투자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도 생산계획을 공식화하기보다 현지 사업 환경과 협력 가능성을 직접 점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자원이 풍부한 대륙으로, 현지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면 원자재 수급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최근 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보급률이 늘고 있다는 점도 자동차 업체들 입장에선 유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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