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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감경' 배재고 야구부, 프로 지명·대학 진학에 제도적 걸림돌 해소

등록 2026.07.21 14:37:53수정 2026.07.21 15:16:30

스포츠공정위 재심 끝에 6개월→1개월 징계 감경

학교폭력 외 징계는 KBO·입시 규정상 페널티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체육회가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재심의해 기존 출전정지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재심 결과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2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26.07.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체육회가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재심의해 기존 출전정지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재심 결과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2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역 비하' 응원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 끝에 징계를 감경받았다. 제54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도 가능해지면서 대학 진학은 물론 프로 지명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하기로 의결했다.

재심 결과는 스포츠공정위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는 징계가 1개월로 줄어들면서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참가 가능한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출전의 길이 열린 만큼, 배재고 3학년 학생 선수들은 프로야구 진출과 대학 진학을 위한 최종 쇼케이스 무대를 확보했다.

또한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배재고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전국대회 출전 제한도 사실상 해소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영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전 헌법재판관)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관련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재심 결과 배재고 야구부 출전정지 6개월 징계는 1개월로 감경돼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2026.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영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전 헌법재판관)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관련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재심 결과 배재고 야구부 출전정지 6개월 징계는 1개월로 감경돼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2026.07.20. [email protected]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경기를 방해하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학교폭력 외 사안에 따른 징계에 대해서는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제한하지 않는다.

KBO 규약 제108조(신인드래프트)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선수는 제재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와 프로 구단 입단이 제한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에는 재학 중 받은 징계 내역 등을 기재해야 하지만, 이번 사안은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아 규약상 참가 제한 사유가 아니다.

여기에 이번 재심으로 징계 기간이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면서 오는 9월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와도 일정상 겹치지 않게 됐다.

다만 이번 논란이 야구계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던 만큼 프로 구단들이 배재고 출신 선수를 지명하는 데 부담을 느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배재고는 지난해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단 한 명도 지명받지 못했다.

올해 역시 2~3명 안팎의 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롱 응원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한 8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2026.07.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롱 응원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한 8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대학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명시적으로 이번 징계는 입시에 큰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예정이다.

2027 수시 모집에서 체육 특기자 전형으로 야구선수를 선발하는 연세대, 경희대 등은 소속 고교가 전국대회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거나, 선수 개인이 전국대회에서 일정 기준 이상 출전 기록을 충족하는 경우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비록 청룡기는 몰수패 처리됐지만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배재고 선수들은 전국대회 출전 기록을 쌓고 입시에서도 개인 경기 실적으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아울러 대부분 대학은 학교폭력에 따른 징계에 대해서만 입시상 불이익을 두고 있어, 배재고가 자체적으로 별도의 학생 징계를 내리지 않는 이상 이번 협회의 징계가 학생부 비교과 평가에 직접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서울 소재 A대학 관계자도 "요강대로면 입시에서 감점을 주는 징계는 학교폭력뿐"이라며 "외부 협회 징계는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도 "학교폭력 외의 사안은 입시 과정에선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C대학 측도 "만약 전국대회 출전이 제한됐다면 실적 감소 등 간접적인 페널티가 있었겠지만, 그 외에는 입시에서 반영할 부분이 없다"고 했다.

논란은 거셌지만 징계는 감경됐고 제도적 제약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

다만 이미 전국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배재고 선수들을 향한 평가는 결국 각 프로 구단과 대학의 몫으로 남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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