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안 하고 이 XX 어디갔어?"…입주민 폭언·폭행에 70대 경비원 뇌진탕
등록 2026.07.22 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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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70대 경비원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70대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했다. A씨는 오전 청소와 순찰을 마친 뒤 경비실에 들어와 있던 중 B씨가 경비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청소도 안 하고 경비실을 비워 놓고 이 XX 어디 갔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청소를 마쳤고 순찰을 돌고 왔다"고 설명했지만 B씨는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가리키며 "저것도 안 치웠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이어 "네 월급은 내가 주는 거야" "눈X을 빼버린다"는 등 폭언을 하며 얼굴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밀치고 가슴을 강하게 밀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고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손목과 엉덩이 등에도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은 마무리됐다.
사건 이후 A씨는 아파트 게시판에 "경비원도 사람입니다.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며 남편이고 아버지입니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붙였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A씨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원서에는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항상 웃는 얼굴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근무해 왔다", "비상식적인 갑질 입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A씨는 폭행 사건 약 일주일 뒤 B씨가 "내가 사과해"라며 찾아왔지만, 사과를 하러 온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B씨는 "사과하면 받아야지", "눈을 똑바로 쳐다봐"라고 말하며 A씨의 가슴을 밀쳤다는 것이다.
A씨는 "이 입주민 때문에 이곳에서 근무한 경비원들이 모두 폭언을 들었다"며 "청소와 자전거 문제 등을 트집 잡으며 관리사무소에 '경비원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가족에게도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참으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아내와 자녀들이 알면 마음 아파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오는 12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신원이 알려질 경우 계약이 어려워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사건은 현재 단순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JTBC는 가해 입주민 측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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