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변호사도 대체할까?"…뉴욕 한인 변호사가 내놓은 생존법
등록 2026.07.22 09:38:47
![[서울=뉴시스] 기우석 변호사.(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356_web.jpg?rnd=20260722093824)
[서울=뉴시스] 기우석 변호사.(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노동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AI 시대에도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차별성과 적응력을 갖춘 인재라는 현직 미국 변호사의 조언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로펌에서 근무하는기우석 변호사는 지난 21일 구독자 396만 명의 유튜브 채널인 지식인사이드의 '5분도 쪼개 쓰는 뉴욕에서 일하며 깨달은 인간관계의 본질' 편에 출연해 AI 시대 전문직의 생존 전략과 뉴욕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을 공유했다.
기 변호사는 AI가 변호사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리서치나 자료 조사를 요약해서 작성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쉬워졌다"며 "긴 계약서를 AI가 핵심 요약해 주면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가 변호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업무에 활용되는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 변호사는 "과거 이메일이 없었을 때는 서류를 우체국에 가서 직접 붙이고, 팩스를 쓰기 위해 밤새워 기다리거나 지하 창고에 들어가 서류를 검토했다"며 "이메일이 도입되고 인터넷 시대가 온 것처럼 AI도 비슷한 방식으로 도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기술이고 툴"이라며 "새로운 게 나왔을 때 일단 관심을 가지고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은 어떤 변호사든, 어떤 시대든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 변호사는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와 똑같은 스펙과 경력을 가진 경쟁자가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나를 뽑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또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며 "그 차별성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대형 로펌에서 기업 인수합병 업무를 맡았지만, 음악을 좋아해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진로를 바꿨다.
기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는 아는 사람도 없었고 네트워크도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영어로 글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사람들이 저를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결국에는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까 그게 어느 순간 저의 장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 변호사는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하고 유쾌하게 대처했던 사람들이었다"며 "결국 평판이 좋은 사람이 조직에서도 인정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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