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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주가 상승'에 작년 1인당 가계 순자산 2.7억…전년比 9.1% 늘어

등록 2026.07.22 12:00:00

가계·비영리 단체 순금융자산 16년만 최대 증가

주택 가격 상승에 주택시가총액 571조원 늘어나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지난해 집값이 오르고 거주자의 해외 주식투자 증가에 따라 금융자산도 불어나며 1인당 평균 가계순자산이 9.1% 증가했다. 가계를 포함한 모든 경제 주체가 보유한 순자산도 2.2%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4년 말(2억5184만원)과 비교했을 때 9.1%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14.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산(1경4200조원)을 추계 인구(약 5168만명)로 나눠 산출했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을 별도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 원·달러 환율인 1422.0원으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9만3000달러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024년 말을 기준으로 미국(51만4000달러)과 호주(42만2000달러), 캐나다(29만7000달러), 독일(26만7000달러), 프랑스(23만5000달러), 영국(20만4000달러) 등보다 적은 18만5000달러다. 일본(17만2000달러)보다는 많았다. 2022년 일본을 처음 앞지르고 3년 연속 그 흐름을 이어갔다.

가계·비영리 단체 순금융자산 21.8%↑…16년만 최대 증가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산은 1경4200조원이다. 전년 말 대비 9.0%(1167조원) 증가했다.

집값 상승 등으로 주택자산이 534조원 늘어나며 비금융자산이 5.0%(494조원) 증가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525조원 급등하고, 현금 및 예금도 152조원 많아지며 금융자산도 21.8%(674조원) 불었다.

남민호 국민B/S 팀장은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09년 26.5%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치다"며 "지난해 증가는 주택 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 두 가지 요인으로 분해할 때 기여도가 50대 50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 순자산 구성 비중은 주택(50.4%)이 가장 컸다. 그 뒤로 ▲주택 이외의 비금융자산 23.0% ▲현금 및 예금 18.9% ▲보험 및 연금 등 기타 금융자산 13.3%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11.5% 순으로 많았다.

국민순자산 중 순금융자산 3년만 감소 전환

모든 경제 주체의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이다. 전년 말과 비교했을 때 2.2%(531조원) 불었다.

국민순자산의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금융자산이 3.8%(857조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커졌지만, 순금융자산이 20.4%(326조원) 감소한 결과다. 순금융자산은 2022년 11.6%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감소 전환했다.

남 팀장은 "순금융자산 감소에는 주가 상승률의 국내외 격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코스피가 작년 중 75.6% 상승했는데, s&p500 상승률의 4.6배 정도로 상승률 격차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 팀장은 "이 격차가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에 반영되며 부채 상승폭이 자산 증가폭을 굉장히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늘어난 국민순자산 중 자산 순취득으로 인한 거래 요인과 자산 가격 변동 등에 따른 거래 외 요인은 각각 319조원과 212조원이다.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비금융자산의 순취득(159조원)이 건설 투자 부진으로 건설자산(108조원) 중심으로 둔화했지만, 금융자산의 순취득(160조원) 증가폭이 확대되며 불었다. 금융자산의 순취득은 거주자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72조원) 등이 증가하며 늘었다.

거래 외 요인에 따른 증가분은 비금융자산 명목보유손익이 토지자산(454조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금융자산 거래 외 증감(-486조원)이 감소 전환하며 줄었다. 금융자산 거래 외 증감은 국내 주식시장 호조로 비거주자가 보유한 국내주식의 원화 표시 증가액이 급등하며 감소했다.

부동산자산 4.1% 증가…주택시가총액, 수도권이 압도적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자산은 1경7836조원이다. 전년 대비 4.1%(709조원) 증가했다.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포인트 늘어난 76.6%다.

부동산자산 중 건물자산은 29.0%, 토지자산은 71.0%를 각각 차지했다. 건물자산(5176조원) 증가세는 3.1%로 둔화한 반면 토지자산(1경2660조원) 증가세는 4.6%로 확대됐다.

주택 가격이 오르며 주택시가총액은 8.0%(571조원) 늘어난 7710조원이다. 시도별 주택시가총액은 서울이 2894조원으로 가장 컸다. 경기(2192조원)와 부산(398조원), 인천(341조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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