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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팝업 띄우는 백화점들…K-패션·뷰티 수출 전초기지로

등록 2026.07.23 05:00:00

롯데백화점 넥스트랩 출범…글로벌 사업 확대

현대백화점, 도쿄에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

신세계百, 하이퍼그라운드로 해외 진출 지원

[서울=뉴시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국내 백화점들이 경쟁 무대를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팝업을 열며 K-콘텐츠의 해외 진출 플랫폼 역할로 기능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최근 해외 시장에 팝업 등을 열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직접 진출에 비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팝업 형태의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근 유망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을 출범시키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수출 통관부터 인테리어, 마케팅까지 개별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해외 진출 과정을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유통망과 현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직영점과 제휴 점포에 K패션 팝업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 반응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성과를 낸 브랜드에는 베트남 등 해외 점포 입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거점은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팝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넥스트랩을 상설형 K-패션 전문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오모테산도 더현대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모테산도 더현대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도 이달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더현대 글로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THE HYUNDAI)'를 열었다. 이 역시 K-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콘텐츠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4년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같은 쇼핑몰에 정규 매장을 열고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누구(NUGU)'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선보이는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더현대'는 K-패션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일본 현지 2030세대를 주 타깃층으로 한다.

더현대는 이번 플래그십 매장을 발판으로 더현대 글로벌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10여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서울=뉴시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태국 팝업 'K-Experience Fair'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태국 팝업 'K-Experience Fair'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도 자체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태국 시암 디스커버리 쇼핑몰 팝업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본점 팝업 등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도쿄 이세탄백화점과 프랑스 파리 쁘랭땅백화점에서 K-패션과 K-뷰티 팝업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팝업을 늘려간다. 3월 도쿄 시부야 109 팝업, 4월 도쿄 스크램블 스퀘어 팝업 등을 통해 K-패션과 K-푸드를 소개했고, 7월에는 패션·뷰티·식음료(F&B) 분야의 국내 브랜드 7개사가 참여하는 K-브랜드 쇼케이스 팝업을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점에서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총 6회 가량의 팝업을 추가로 진행, 한 해 해외 팝업 10개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내수 시장 소비 둔화,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해외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으려는 백화점의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접 진출보다는 팝업 형태로 비용 부담을 줄이고 가능성을 찾는 전략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팝업에 참여하는 국내 브랜드들도 현지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현지 바이어와 접점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사가 잠재력 있는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미래 가치 투자 개념도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유통망까지 연결되면 브랜드와 유통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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