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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알파벳 AI 투자 확대에 안도…다음은 MS·메타

등록 2026.07.23 10:54:34수정 2026.07.23 12:14:24

알파벳, CAPEX 확대 재확인…AI 투자 둔화 우려 진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에 개장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에 개장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3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대 상승하며 7000선을 재탈환했다.

알파벳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AI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알파벳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CAPEX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AI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알파벳 경영진은 생성형 AI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AI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음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AI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I 수익화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5.6%까지 상승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확인하고 싶었던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화 지표를 모두 보여준 실적"이라며 "공급 제약이 여전하고 AI 투자 확대 기조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는 우호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 역시"수주잔고 증가와 공급 부족, CAPEX 상향이 동시에 확인됐다"며 "AI 메모리 수요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S, 아마존, 메타 등 여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실적도 확인해야 하지만 첫 주자였던 알파벳의 호실적과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은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안을 완화해줬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MS와 메타,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의 AI 투자 계획으로 옮겨가고 있다. MS와 메타는 오는 29일 아마존은 3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최근 문샷AI의 '키미 K3' 공개 이후 AI를 더 낮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알파벳이 정면으로 이를 부인한 만큼 다른 빅테크 역시 AI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알파벳과 MS는 AI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현금흐름 대비 CAPEX 규모가 오라클과 아마존, 메타에 비해 보수적이었다"이라며 "보수적인 기업이 AI 경쟁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지속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메타 실적까지 확인되면 아직 하이퍼스케일러 들의 투자사이클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다.

시장은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메시지를 경계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연준이 연내 1.5회, 내년까지 2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비용 증대 및 하이일드와 같은 약한 고리를 깨뜨릴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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