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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10명 중 3명 "모르는 단어 나와도 그냥 넘어가"

등록 2026.07.25 10:00:00수정 2026.07.25 10:06:24

대다수 교사, 학생 어휘력 부족-수업 이해 저하 우려

"학습자 눈높이 맞춘 어휘 학습 방안 필요성 확인"

초중생 10명 중 3명 "모르는 단어 나와도 그냥 넘어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요즘 '사흘이 며칠을 말하냐' 그러면 4일이라고 한다더라"(이재명 대통령, 4월 28일 국무회의)

최근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과 독해 능력 저하 등 문해력 이슈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상당수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사들은 학생들이 어휘를 모를 경우 수업 이해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공교육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 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를 통해 많은 교사가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수업 이해도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나 과학 등 주요 교과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어휘 장벽은 매우 높으며, 이는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23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사회, 국어, 과학, 수학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은 사회가 국어보다 어렵다고 평가했지만, 중학교는 국어가 사회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알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2개 선택)에 대해서는 '친구,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사람에게 묻는다'가 61.0%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으며, '앞뒤 내용으로 뜻을 짐작한다'가 47.5%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모르는 채로 넘어간다'도 30.6%에 달했다. 10명 중 3명 이상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휘를 모를 경우 학교 수업 이해도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만큼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중생 10명 중 3명 "모르는 단어 나와도 그냥 넘어가"


실제 초·중학교 교사 334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65.9%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32.6%)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1.5%로 사실상 대부분 교사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셈이다.

학생이 모르는 단어 뜻을 물어볼 때 지도하는 방식으로는 '교사가 알고 있는 뜻을 학생 수준에 맞게 설명한다'가 96.4%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과 함께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본다'(57.2%), '학생과 함께 인터넷 자료를 찾아본다'(27.8%)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인터넷 국어사전을 활용할 때 어려운 점으로는 '원하지 않는 정보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가 64.7%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환경, 디지털 도구 숙련 정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 51.2%, '뜻풀이에 사용된 단어가 어렵다' 32.3%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뜻풀이 제공 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학습자 친화적 어휘 지원 체계를 통해 공교육 교육 내실화를 이룰 수 있는 만큼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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