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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평균이 1만8천원…치솟는 물가에 몸보신도 '간편' 바람

등록 2026.07.25 13:44:18수정 2026.07.25 13:46:19

서울 삼계탕 평균 1만8154원…간편식 눈 돌려

"외식 부담" "가성비 좋아"…복날 달라진 풍경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2023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삼계탕 밀키트를 고르고 있다. 2023.07.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2023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삼계탕 밀키트를 고르고 있다. 2023.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삼계탕 식당에 가면 3~4만원이라 가격이 부담돼요. 마트에서 간편식을 사서 데워 먹죠."

삼복 중 두 번째인 중복(25일)을 맞았지만 시민들은 계속 오르는 물가에 밀키트와 마트 간편식으로 몸보신하는 '절약' 복날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대 이모씨는 "복날이라고 해서 삼계탕을 챙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요새 날이 많이 덥고 습해서 생각난다"며 "집에서 만들어 먹기엔 번거롭고 둘이서 식당에 가면 4만원을 훌쩍 넘어 가격이 부담돼 마트 간편식을 데워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5년째 자취 중이라는 또 다른 직장인 이모(27)씨도 "밖에서 사 먹거나 시켜 먹으려면 1만5000원이 넘는다"며 "편의점에서 팩 안에 든 걸로 사면 8000원 정도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돼 편하다"고 전했다.

동작구에서 1인 가구로 생활 중인 김모(30)씨는 "집 근처 시장에 있는 삼계탕 식당을 갔는데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고물가가 이어진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트 간편식에 손이 더 자주 간다. 맛도 식당 못지않다"고 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5월 기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평균 1만7724원에서 2.43%(430원)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상에서도 식당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거나 밀키트를 이용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이버 카페 한 이용자는 "물가가 많이 올라 너무 비싸다"며 "장 보러 나갔다가 재료를 사 와서 집에서 해 먹는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요즘 삼계탕 가격이 장난 아니다"라며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고 전했다.

한 이용자는 "밖에서 사 먹는 건 포기하고 마트에서 밀키트로 나온 누룽지 삼계탕을 사서 끓여 먹었는데 은근히 가성비 좋고 맛있었다"며 추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중복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의 한 삼계탕 음식점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6.07.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중복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의 한 삼계탕 음식점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고물가 속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몸보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찾는 소비 패턴이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선 삼계탕 외식 비용이 비싸서 다른 대체품을 찾는다"며 "젊은 층은 삼계탕뿐만 아니라 장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날에는 반드시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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