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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AI로 열차 고장 예측…국토부 열차 정비체계 개편

등록 2026.07.27 11:00:00수정 2026.07.27 11:18:24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 선진화 대책 마련

연 2회 고장시 '고장빈발부품' 지정 특별 관리

AI 활용 상태기반정비 확대…고장 사전 예측

[평창=뉴시스]고범준 기자 = 28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터널 내 대관령신호장 열린 경강선 개통대비 비상대응 종합훈련에서 관계자들이 멈춰선 고장 열차를 정비하고 있다. 2017.11.28. bjko@newsis.com

[평창=뉴시스]고범준 기자 = 28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터널 내 대관령신호장 열린 경강선 개통대비 비상대응 종합훈련에서 관계자들이 멈춰선 고장 열차를 정비하고 있다. 2017.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정부가 열차 고장으로 인한 철도사고와 운행 장애를 줄이기 위해 예방정비부터 원인 분석, 정비기준 개선까지 아우르는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열차 운행 여건 변화와 정비 현장의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을 선진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노후 차량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년 이상 운행한 차량 비율은 고속열차 53%, 일반열차 62%에 달한다. 해외보다 높은 열차 운행률에 폭염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차량 성능 저하와 고장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열차 차량 고장은 2017년 141건에서 2021년 185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74건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6월 기준 40건을 기록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강화해 고장 위험이 높은 노후 장치는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연간 2회 이상 같은 고장이 발생한 부품은 '고장빈발부품'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고속열차 노후 전기장치 30개 품목은 2030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교체한다.

탈선을 유발할 수 있는 주행장치는 품질과 성능을 개선하고, 모든 정비 이력은 철도차량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정비 매뉴얼이 현장에서 빠짐없이 이행되도록 작업표 작성과 기록 방식도 개선한다. 또 '정비 매뉴얼 경진대회'와 '정비지도사' 제도를 도입하고, 야간 집중정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정비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태기반정비(Condition Based Maintenance)도 확대한다. KTX-이음과 KTX-청룡 등 신규 차량에는 주요 장치에 센서를 설치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부품 교체 시기를 결정한다.

운행 중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운전실 운행정보 전송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주행장치 발열검지시스템을 대전·동대구·익산 등 주요 역으로 확대 구축한다. 고속선 칠곡~영천 구간에는 차축온도감지장치(HBD)를 추가 설치하고, 고속선 전 구간에는 약 30㎞ 간격으로 HBD를 구축해 차축 과열을 실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서울, 광주송정, 부산, 수서, 오송, 경주역 등 전국 6개 거점역에는 예비열차를 상시 배치해 고속선 기준 30분 이내 대체열차를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고장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코레일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고장 발생 시 관계기관과 제작사가 참여하는 원인조사 TF를 운영해 조사 결과를 정비 매뉴얼과 차량 기술기준, 형식승인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이행 여부도 지속 점검한다.

정비 인프라와 인력도 개선한다. 빗물 누수와 설비 노후 등 정비환경이 취약한 차량기지는 관계기관 합동 TF를 통해 개선하고, 정비 자동화와 첨단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위험도가 높거나 작업자가 기피하는 공정에는 정비로봇을 도입하고, 전국 차량기지 간 정비역량 격차를 줄이는 한편 차종별·공정별 '사내자격제도'와 4조2교대에 맞는 표준 인수인계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철도안전종합시행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노후화와 기후변화, AI 기술 등 철도 운행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정착시켜 현장 대응역량과 정비기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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