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가면 잘 산다?…OECD "절대소득 높아도 계층이동 효과↓"

등록 2026.07.27 10:32:04수정 2026.07.27 11:39:05

OECD '2026 한국경제보고서' 발간

1971∼1990년생 1000여명·부모 추적

"1980년생 이후 계층이동 효과 더 낮아"

"높은 주거비·혼잡이 수도권 이점 상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중단됐던 경의선 운행이 재개되고 첫 평일인 6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경의선전철)에서 열차를 이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6.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중단됐던 경의선 운행이 재개되고 첫 평일인 6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경의선전철)에서 열차를 이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행'이 더 이상 신분 상승의 지름길이 아니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OECD가 발간한 '2026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치솟는 주거비 등이 수도권의 이점을 감쇄하고 있다. OECD는 "수도권은 경제활동이 집중돼 있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하며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의료·교통 네트워크를 앞세워 계속해서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동시에 높은 주거비, 혼잡, 환경적 부담은 수도권의 이점을 점차 상쇄시키고 가족 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대체로 절대소득을 높이지만, 계층이동 효과는 갈수록 약해지는 추세다. 비수도권 출신 자녀의 경우 수도권 진입 여부 자체가 부모의 소득·자산 수준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한국은행과 함께 1971∼1990년생 1000여 명과 그 부모 세대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한 결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이들은 절대소득 전망과 세대 간 소득 대물림 정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으나 계층이동 효과는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980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서 효과는 한층 더 낮아졌다.

저소득 가정에서는 비수도권 출신 자녀의 상경 자체가 녹록지 않은 탓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계층이동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OECD는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가 통근 부담을 가중해 삶의 질을 낮추고, 공간적·경제적 불평등마저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수도권 집중과 맞물린 지역 쇠퇴를 해소하려면 기회·인재·서비스의 공간 배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는 이미 발표된 5극 3특, 규제샌드박스 확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옛 RISE), 등을 통해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앵커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고등교육과 지역경제 발전을 연계하는 클러스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