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성호, 본인은 사의 표명했다는데 靑은 왜 "사실 아니다"고 하나…李, '만류' 뜻 해석

등록 2026.07.27 18:18:53수정 2026.07.27 19:36:24

정성호, 법사위서 "새 술은 새 부대에"…25일엔 "더 할 일 없다"고도

당사자 사의 표명했다는데도 靑은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부인

李대통령 사의 만류 뜻 담긴 것이라는 해석…'檢개혁 마무리' 뜻 관측도

청와대 고위관계자 "정 장관 본인이 결정할 문제…공식 전달한 적은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3. [email protected]


[브라질리아·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27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사자가 공개적으로 사의를 언급했는데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우회적·간접적으로 사의 만류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을 수행 중인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현지 브리핑을 갖고 정 장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법무부 장관의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이 참모진을 통해 당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청와대가 사의 표명 사실을 공식 부인한 가운데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사의 표명 의사를 재차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취 관련 질문에 "언론에 저의 거취와 관련된 기사가 나온 것은 상당히 뜻밖이다"라면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김민석 전 총리의 보완수사권 폐지 발표 전부터 해왔다"고 했다. 그는 공소청과 중수청 출범이 임박한 만큼 검찰개혁이라는 소임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취지를 밝히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직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뜻도 덧붙였다

정 장관은 지난 25일 뉴시스에도 "사퇴 의지는 오래 전부터 참모들을 통해 전달했다"며 "더 할 일도 없고 당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당사자의 사의 표명에도 청와대가 부인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정 장관이 사직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사의를 만류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주무 부처 장관인 정 장관이 검찰 개혁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관련 결정을 국회에 맡긴 상황인데, 이 시점에서 정 장관의 사퇴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장관의 거취에 대해 "정 장관이 본인의 뜻을 접을 수도 있고, 정식으로 사퇴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아직까지는 정 장관이 본인의 정확한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