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대형 재해 후 '고속도로' 복구가 경제 재건 열쇠"
등록 2026.07.29 14:45:19
유선빈 교수팀, 동일본 대지진 빅데이터 분석
철도보다 '물류 잇는 고속도로' 우선 재건해야
![[서울=뉴시스] 성균관대 유선빈 에너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 분석을 통해 규명한 고속철도(왼쪽) 및 고속도로의 가상 네트워크와 실제 네트워크 비교 그림.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034_web.jpg?rnd=20260729142834)
[서울=뉴시스] 성균관대 유선빈 에너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 분석을 통해 규명한 고속철도(왼쪽) 및 고속도로의 가상 네트워크와 실제 네트워크 비교 그림.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유선빈 에너지학과 교수 연구팀은 후쿠오카대, 베이징사범대, 고려대, 홍콩폴리텍대, 베이징사범대-홍콩침례대 공동 연구진과 함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진이나 수해 같은 대형 재해 복구 과정에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시장 접근성(Market Access)'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경제 재건의 핵심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는 '시장 접근성'을 이동 시간 대비 접근 가능한 인구 및 시장의 크기로 설정했다.
이어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1700여 개 지자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속철도(신칸센)와 고속도로망의 복구가 ▲지역 생산(GDP) ▲인구 이동 ▲기업 신설 등에 미친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속도로 복구가 제조업 부활과 인구 유입, 신규 기업 설립을 촉진하는 데 고속철도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도가 센다이와 같은 거점 도시 주변의 서비스업이나 비즈니스 출장에 주로 기여한 반면, 고속도로는 ▲공장 제품 수송 ▲자재 운반 ▲출퇴근 등 지역 구석구석을 잇는 '문 앞까지의 연결성(Door-to-Door)'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제조업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 연구팀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후 고속도로가 복구되지 못했을 경우 2020년 기준 매년 약 5673억 엔(한화 약 5조원)의 추가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선빈 성균관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형 재난 이후 지역 사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거점 도시 중심의 고속철도 복구뿐만 아니라, 지역 생산 현장과 물류를 잇는 고속도로망의 신속한 재건이 필수적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재난 대응 정책과 국가 기간망 설계 시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교통·수송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교통 연구 파트 A: 정책 및 실무(Transportation Research Part A: Policy and Practi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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