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풍요'냐 '문명 파국'이냐…AI가 가져올 '두 가지 미래' 엇갈린 전망
등록 2026.07.31 07:21:00
MIT·퀸즐랜드대, 전문가 272명 조사…"문명 차원 대참사 확률 20% 상회"
일론 머스크, 5년 내 인간 지능 총합 능가 전망…10억 대 휴머노이드 예견
풍요 속 통제 상실 위험 공존…정보통신·금융·국가안보 부문 취약성 우려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한편, 향후 수년 내 AI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할 확률이 20%를 웃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934_web.jpg?rnd=20260730104622)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한편, 향후 수년 내 AI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할 확률이 20%를 웃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새로운 풍요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AI가 인류에 대형 참사를 초래할 위험도 상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이 향후 수년 내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대형 참사를 일으킬 확률이 20%를 웃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MIT 퓨처테크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37개국 소속 AI 전문가 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파이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0만명을 상회하는 사망자 발생,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 그리고 민주주의와 시민권 체제의 붕괴 등 문명 차원의 타격을 입는 상황을 '재앙스러운 결과'로 정의했다.
현재와 같은 기술 개발 경쟁과 배포 방식이 지속될 경우, 2025년부터 2030년 사이에 이러한 참사가 일어날 확률이 10%를 넘는 위험 요인만 전체 24개 중 18개에 달했다.
구체적인 항목별 재앙 발생 가능성을 보면, 인간의 통제를 이탈하거나 대규모 피해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위험한 능력을 갖춘 AI'가 21.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과 생·화학무기 개발 및 활용 위험이 21.0%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소수 국가 및 기업으로의 권력 편중(18.0%), 안전 대비 속도를 중시하는 개발 경쟁(16.6%), 허위 정보 확산(12.8%)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현실적인 안전 조치를 도입하더라도 위험한 AI 능력, 무기·사이버 공격, 환경 파괴, 불평등 및 실업, 권력 집중 등 5대 영역은 여전히 재앙 확률이 10% 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상 사용자나 대중이 피해에 가장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예방과 통제 책임은 범용 AI 개발 기업과 정부 규제 당국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클랜드=AP/뉴시스]일론 머스크가 2026년 4월 28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연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28.](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1213788_web.jpg?rnd=20260626170704)
[오클랜드=AP/뉴시스]일론 머스크가 2026년 4월 28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연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28.
특히 정보통신, 금융, 국가안보 부문이 이러한 위험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초래할 실존적 위협에 우려가 쏠리는 가운데, 기술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 역시 AI의 폭발적인 발전 속도와 그에 따른 양면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약 5년 내 "AI가 인간 지능의 총합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AI가 인간보다 잘하지 못하는 일이 사실상 남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AI와 최대 10억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공급 부족이 사라지는 "놀라운 풍요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10년 안에는 "은퇴를 위해 저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적 전망 속에서도 그는 AI가 인류의 파국을 초래할 확률을 10~20% 정도로 보며, 통제력 상실에 대한 기존의 경고를 함께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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