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개교 남녀공학 전환…무학여고 총동창회 "소송"(종합)
등록 2026.07.30 13:51:16
서울시교육청, 남녀공학 전환 대상교 확정
무학여고 등 7곳은 내년, 성심여고는 내후년
학교당 전환지원금 3년간 총 3억원 지원
"통학 여건 개선, 수요자 중심 교육 환경 조성"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서울시교육청 옆 계단에서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0.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21370664_web.jpg?rnd=20260720122936)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서울시교육청 옆 계단에서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등 서울 소재 중·고교 8곳이 내년 또는 내후년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총동창회 차원에서 전환에 강력히 반대해 온 무학여고 역시 공학 전환 대상 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총동창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11개교 가운데 8개교를 전환 대상 학교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무학여고, 정원여자중학교, 성심여자중학교, 한양중학교, 한양과학기술고등학교, 신정여자중학교, 서울신정고등학교 등 7곳은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성심여고는 한 해 늦은 2028학년도에 전환된다.
이번 조치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해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고 통학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특정 지역·학교에 쏠린 성비 불균형을 해소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을 넓히고자 추진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중학교 5곳, 고등학교 6곳 등 총 11개교로부터 전환 신청을 받고 학생배치계획 및 배정 여건, 전환 필요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절차, 시설 여건과 관계 부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2027학년도 전환을 신청한 9개교 중 7곳, 2028학년도 신청 2개교 중 1곳이 '적정' 판정을 받아 최종 전환이 결정됐다.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거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휘경여자중학교, 휘경여자고등학교, 송곡고등학교는 '중장기 검토(미승인)'로 분류해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추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8개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구성원 적응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지도 인력 채용 등을 위해 학교당 3년간 총 3억원(운영비 2억4000만원·인건비 6000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편성해 지급한다. 화장실·탈의실·보건실 등 학생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시설사업비도 학교별 사업 규모에 맞춰 차등 지원한다. 교명 변경, 조례 개정 등 개교 전 거쳐야 할 행정 절차 역시 뒷받침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 확정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령인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서울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학여고 총동창회는 시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총동창회는 '무학여고 남녀공학전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지난 20일 오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의 면담 자리에서 공학 전환이 이뤄질 경우 삭발·단식을 포함한 천막 농성과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한 총동창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변호사 선임을 마쳤고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통해 농성 진행 여부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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