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도 호흡도 없다"…지하철역서 쓰러진 시민 구한 출근길 경찰과 시민들
등록 2026.07.31 06:13:00수정 2026.07.31 06:22:45
![[서울=뉴시스]왕십리역 승강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진 남성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시민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149_web.jpg?rnd=20260730140109)
[서울=뉴시스]왕십리역 승강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진 남성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시민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출근길 서울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시민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30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영상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졌다.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끝단에 쓰러져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자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쓰러진 남성을 안전한 평지 승강장으로 재빨리 옮긴 뒤 상태를 살폈다.
이때 인파를 뚫고 한 남성이 환자에게 다가왔다. 그는 출근길에 현장을 지나던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이현우 경사였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주저 없이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하는 이 경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경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호흡도 없고 의식도 없는 상황이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구조 활동은 이 경사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었다. 이 경사가 멈춤 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며 체력이 소진되자 옆에 있던 한 시민이 먼저 교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지친 경찰관의 뒤를 이어 시민이 가슴 압박을 맡았고, 또 다른 시민이 연이어 손을 보태며 응급처치는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이 경사는 "중간에 내가 조금 지쳐 보였는지 시민이 교대를 요청했다"라며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환자 다리를 좀 주물러 주거나 의식을 계속해서 체크해 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은 역내에 비치된 자동심폐충격기(AED)를 신속하게 가져왔다. 이어 119 구급대의 전화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장비를 가동하며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CCTV 속 시민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다리를 주무르거나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힘을 보탰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된 협력 덕분에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사는 "주변에 시민들이 많이 계셔서 정말 의지가 됐고, 많이 도와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며 공을 함께한 시민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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