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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해도 책임만 늘어"…관리자 되기 싫다는 Z세대

등록 2026.07.31 07:01:00

Z세대 중 고위 관리직 희망자는 6%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싶지 않아"

커리어· 연봉보다 워라밸 중시…늘어난 업무 부담도 원인

전문가 "차세대 관리자 육성 어려워질 수도"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지난 4월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유럽의회는 12일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총소비 중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32%에서 2030년 42.5%까지 높이기로 한 결정을 승인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벗어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2023.09.12.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지난 4월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유럽의회는 12일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총소비 중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32%에서 2030년 42.5%까지 높이기로 한 결정을 승인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벗어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2023.09.12.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승진해 관리자가 되는 것을 직장 내 성공으로 여기던 기존 인식과 달리, Z세대 사이에서는 책임과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관리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소식을 주로 다루는 유로뉴스에 따르면, 직장 참여도 조사기업 엔펄스의 토마시 슈클라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 가운데 고위 관리직을 맡아 상사가 되고 싶어 하는 비율은 약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젊은 직장인들이 관리직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는 승진과 함께 늘어나는 책임과 업무 부담이 꼽혔다.

이는 관리자의 경우 경영진에게 사업 목표 달성 여부를 보고하는 동시에, 팀원들의 업무 역량과 동기, 심리적 안정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슈클라르스키 CEO는 "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과 관리자가 되기 위해 감수해야 할 희생을 신중하게 비교한다"며 "젊은 직원들은 관리직에 따르는 부담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승진과 직급 상승이 직장 내 성공의 주요 기준으로 받아들여졌지만, Z세대는 더 높은 직급이나 임금보다 개인 생활과 업무의 균형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한 Z세대 직장인 근무시간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관리직 승진을 거절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한 Z세대 여성 직장인은 회사로부터 주 40시간 이상 근무를 필수로 하는 관리직 승진을 제안받았지만,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라는 이유로 승진을 거절했다.

이어 경력 개발과 승진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 고용주에게 "현재의 직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한다"며 "연봉 상승이나 승진보다 업무 부담이 적고 개인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승진을 피하고 중간관리자가 되기를 거부하는 현상은 이른바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으로 불린다.

기업에서는 이같은 의도적 언보싱 현상으로 인해 향후 차세대 관리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인구 변화로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유럽에서는 관리자 부족이 조직 운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슈클라르스키 CEO는 "새로운 세대의 관리자를 육성하고 팀을 책임질 인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조직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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