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과 공조해 사우디 공격"
등록 2026.07.31 07:10:18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 아래 이라크 영토내서 공격 수행"
이라크, ‘저항의 축’ 핵심 거점 부상
![[사나=신화/뉴시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라크 무장세력과 공조해 이라크 영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3일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과 지지자들이 사나 북부 아라브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무장 집회에 참여한 모습. 2026.07.31](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21043117_web.jpg?rnd=20251104083230)
[사나=신화/뉴시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라크 무장세력과 공조해 이라크 영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3일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과 지지자들이 사나 북부 아라브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무장 집회에 참여한 모습. 2026.07.31
3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중동 지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최근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 가운데 일부가 후티 반군과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에 의해 공동으로 수행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공격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아래 이라크 영토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공격 주체가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이라는 사우디의 공식 발표와 차이가 있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고, 이라크 정부는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격 대상에는 사우디 원유 생산의 핵심 거점인 동부 지역의 석유 시설도 포함됐다.
사우디는 지난 29일 미국과 함께 이번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내 시설을 공습했다. 사우디는 해당 시설이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공습 이후 친이란 매체들은 IRGC 대원과 이라크 무장대원, 최소 1명의 후티 대원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 구성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잇단 타격에도 상호 연계와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현재 저항의 축 구성원들과 이란 사이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간에도 직접적인 훈련과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력 약화 이후 이라크가 저항의 축에서 더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티 반군과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은 오래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이라크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직화된 무장세력으로 꼽히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긴밀하게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2024년 후티 반군과 이라크 무장세력이 공동작전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같은 해 양측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첫 공동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이라크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식 대표도 파견했다. 후티 측 대표 아흐메드 알샤라피는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정당 및 무장세력 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회동해 왔다.
이라크는 국토가 넓고 광활한 미개발 지역이 많아 무기와 병력을 은폐하고 비밀 공격을 감행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와 맞닿은 800㎞가 넘는 국경도 감시가 어려워 사우디와 다른 걸프 국가를 겨냥한 공격의 발사 거점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은 자국을 겨냥한 수백 차례 공격의 배후로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을 지목해 왔다. 지난 3월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과 지난 5월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공격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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