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작 깨고 쫀득 씹고" 식품업계, 식감 소비 경쟁 치열
등록 2026.08.03 07:25:53수정 2026.08.03 07:36:24
맛 넘어 씹는 재미·입안 질감까지 따지는 '식감 소비' 확산세
CU 생크림빵, 누적 판매 110만개…던킨 '아그작' 도넛도 인기
면사랑·CJ제일제당·롯데웰푸드, 탄력·바삭함·이중 식감 차별화
![[서울=뉴시스] CU 연세우유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 (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099_web.jpg?rnd=20260802110000)
[서울=뉴시스] CU 연세우유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 (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의 맛뿐 아니라 씹는 즐거움과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중시하는 '식감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부드러움과 바삭함, 폭신함, 쫄깃함 등 다양한 식감을 앞세운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같은 종류의 음식이라도 제품마다 다른 식감과 먹는 경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는 제조 방식과 원료 배합을 달리해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말랑이'와 점토에 왁스를 코팅한 '왁뿌볼' 등 촉감 완구가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촉각적 자극을 즐기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식품에서도 씹을 때 느껴지는 질감과 소리를 중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식감을 제품의 핵심 콘셉트로 내세운 상품은 실제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CU가 연세유업과 함께 선보인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은 지난 4월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6일 만에 냉장 디저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품 상단의 밀크초코 코팅을 손이나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와그작' 깨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콜릿 빵 시트 안에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커피 크림을 담아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의 대비를 살렸다.
직접 코팅을 깨뜨리는 과정이 보는 재미와 참여 요소로 이어지며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CU는 현재 '깨먹는 크로칸슈', '깨먹는 와그작볼' 등 관련 디저트 15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50만개를 넘어섰다.
식품업계는 씹을 때 나는 소리도 제품의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던킨, '아그작 망고 바나나' (사진=비알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248_web.jpg?rnd=20260802174630)
[서울=뉴시스] 던킨, '아그작 망고 바나나' (사진=비알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최근 '아그작 슈가먼치킨'과 '아그작 망고바나나'를 선보였다. 제품명에 '아그작'을 넣어 씹는 소리와 식감을 함께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그작 슈가먼치킨'은 부드러운 우유 도넛에 브륄레 스타일의 슈가 코팅을 입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아그작 망고바나나'는 망고와 바나나 풍미를 담은 도넛에 달콤한 크림을 채우고 겉면에 슈가 코팅을 더했다.
던킨에 따르면 두 제품은 프리미엄 특화 매장인 '원더스' 강남점과 청담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면류업계에서는 면발의 굵기와 원료, 제조 기술을 달리해 식감 취향을 세분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면사랑, '냉쫄면' 4종 (사진=면사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100_web.jpg?rnd=20260802110113)
[서울=뉴시스] 면사랑, '냉쫄면' 4종 (사진=면사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각숙성 기술을 적용해 면발 고유의 식감을 살린 '냉쫄면' 4종을 선보이고 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칡냉면, 쫄면으로 구성됐으며 찬물에 헹군 뒤에도 면발의 탄력과 쫄깃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와 감자전분을 활용해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을 구현했다. 가늘고 얇은 면발의 함흥냉면은 탄력과 찰기를, 국내산 칡즙을 넣은 칡냉면은 쫀득함을 강조했다. 쫄면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뭉치지 않는 탱탱한 탄력이 특징이다.
전통 식품도 바삭한 식감을 앞세운 간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부각 3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105_web.jpg?rnd=20260802110647)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부각 3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제일제당은 국내산 찹쌀로 만든 풀을 김에 바르고 건조한 뒤 튀기는 전통 제조 방식을 재현한 '비비고 김부각' 3종을 출시했다. 고품질 원초와 원재료 최적 설계를 통해 김의 깊은 향과 두께감을 살리는 동시에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제품은 찹쌀과 매운맛, 새우맛으로 구성됐다. 소비자 체험단에서는 바삭한 식감과 맛별로 차별화한 시즈닝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김부각을 밥반찬보다 간식과 안주로 즐기는 소비 수요를 겨냥해 스낵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하나의 아이스바 안에 상반된 식감을 담았다.
![[서울=뉴시스] 롯데웰푸드, 젤리 먹은 죠스바·스크류바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108_web.jpg?rnd=20260802110740)
[서울=뉴시스] 롯데웰푸드, 젤리 먹은 죠스바·스크류바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제품 '젤리 먹은 죠스바'와 '젤리 먹은 스크류바'는 잘파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얼려먹는 젤리'를 바 형태의 빙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아삭한 아이스크림 안에 쫀득한 젤리를 넣은 '겉아속쫀' 구조로 이중 식감을 구현했다.
죠스바는 복숭아맛 빙과 속에 포도맛 젤리를 넣었고, 스크류바는 골드키위맛 빙과와 딸기맛 젤리를 조합했다. 롯데웰푸드는 40년 넘게 판매된 장수 브랜드의 익숙한 모양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형을 더해 1020세대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식감이 맛을 보완하는 제품 속성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깨고 씹으며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숙한 제품에도 서로 다른 질감을 결합하거나 식감을 내는 제조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려는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맛은 물론 면발의 탄력이나 쫄깃함, 디저트의 바삭함 등 먹는 경험까지 고려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제품별 특성을 살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다양해진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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