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티켓이 11만5000원?"…'오디세이' 개봉 앞두고 암표 기승
등록 2026.08.03 11:13:00
![[서울=뉴시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영화 '오디세이' 용산 CGV 아이맥스(IMAX·용아맥) 티켓 판매 게시글. 인기 특별관 좌석을 중심으로 정가보다 높은 가격의 재판매 글이 확인되면서 영화 티켓 암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563_web.jpg?rnd=20260803094131)
[서울=뉴시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영화 '오디세이' 용산 CGV 아이맥스(IMAX·용아맥) 티켓 판매 게시글. 인기 특별관 좌석을 중심으로 정가보다 높은 가격의 재판매 글이 확인되면서 영화 티켓 암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서울 용산 CGV 아이맥스관(IMAX·용아맥) 인기 좌석 티켓이 정가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면서 영화 암표 문제와 제도적 공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영화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관 티켓을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확인됐다.
일부 거래 게시글에서는 정가 기준 2만원 안팎인 아이맥스 티켓이 한 장당 최대 1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정가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인기 좌석을 중심으로 웃돈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여러 좌석을 함께 판매하는 연석 형태의 거래도 확인되면서, 개봉 전 높은 수요를 노린 재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대작으로, 아이맥스 상영을 선호하는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용산 CGV 아이맥스관은 국내에서 대형 화면비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특별관으로 꼽히면서 개봉 전부터 예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높은 수요를 노린 재판매 문제는 이전 인기 영화에서도 반복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물의 길', '듄: 파트2' 등 흥행작 개봉 당시에도 아이맥스 좌석이 웃돈 거래 대상이 된 사례가 있었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FOX 5 New York에 따르면, 뉴욕 지역 일부 아이맥스 70㎜ 상영 티켓이 재판매 시장에서 1000달러를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영화 티켓 암표 거래에 대한 법적 규제가 공연·스포츠 분야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과 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입 과정을 우회·방해하는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부정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고, 입장권 판매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암표 방지를 위한 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중간 암표상에게 귀속되던 이익이 창작자와 스포츠 현장에 정당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바로잡고, 국민이 안심하고 공연·스포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스포츠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규정은 공연과 스포츠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영화 티켓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영화 산업과 상영 관련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영화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온라인 암표 행위를 직접 다루는 조항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국회에서도 영화 입장권 부당 재판매를 막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화 분야 암표 거래에 대한 별도 규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극장 측은 자체 대응에 나서고 있다. CGV는 이용 약관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공정한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이용 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기 영화의 특별관 좌석을 둘러싼 웃돈 거래가 반복되면서 "정상 가격으로 관람하려는 관객이 피해를 본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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