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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결산]이 대통령, 美 빅샷과 AI 동맹…남미와 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록 2026.08.03 09:16:18

샌프란 AI서밋서 "공급망 핵심국가 도약" 선언…젠슨 황·올트먼 연쇄 회동

삼성-브로드컴, SK-엔비디아 등 '9500억달러 AI 동맹'…韓 반도체 입지 강화

브라질 희토류, 칠레 구리·리튬, 아르헨 셰일가스 '핵심광물·에너지' 협력체계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연내 재개하기로…내년 아르헨 원유 본격 수입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6.07.25. bluesoda@newsis.com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6.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박 11일간 이어진 이번 미국·남미 순방을 통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 속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 영토를 넓히기 위한 경제안보 정상 외교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남미에서는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핵심 광물을 비롯해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했다. 

AI 공급망 핵심 국가로…'샌프란시스코 AI 선언'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와 협력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단순히 AI 반도체를 생산·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허브 국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AI 서밋'에서 "AI 시대는 기술과 생산 역량, 데이터와 에너지, 시장과 인재가 하나의 거대한 공급망으로 연결되는 시대"라며 "이 공급망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지금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엔비디아·브로드컴·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 4사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이 CEO 등 AI 거물과 연쇄 회동한 직후 한·미 기업 간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삼성·SK·현대자동차와 엔비디아·앤트로픽 등 한·미 양국 기업은 이날 향후 5년간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AI 반도체·인프라 협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메모리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2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전략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5000억달러 규모의 사업협력의향서(LO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앤트로픽 등과 75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AI 서밋 행사는 최근에 발표한 국내 AI·첨단산업 대규모 투자를 글로벌 기술·자본 협력과 연계하여 3대 메가프로젝트 실행력을 제고하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주도하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정부가 앞서 발표한 4700조원 규모의 AI 메가 프로젝트는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게 입증됐다"고 했다.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28. bluesoda@newsis.com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남미와 자원외교 가속…메르코수르 협상 5년만 재시동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개국 순방의 핵심 성과는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의 다변화, 무역협정 협상 재개로 요약된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칠레는 세계 1위의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이며,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의 리튬 매장국이다. 구리는 전력 인프라,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호혜적 협력과 투자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칠레와 에르헨티나와도 각각 MOU를 맺어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 순방에서도 경제적 성과에 집중했다. 남미 최대 경제 블록인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늦어도 12월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를 추진할 전망이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이 주도하는 남미 최대 경제공동체다. 한국은 2018년 메르코수르 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 농축산물 시장 개방, 검역 문제 등으로 2021년 7차 협상 이후 후속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합의로 2018년 첫 협상 개시 후 8년 만에 인구 3억 명, 국내총생산(GDP) 약 2조9000억 달러(약 4200조원)의 남미공동시장을 열기 위한 무역협정 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여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4년 칠레와 사상 첫 FTA를 체결·발효했으나 개정된 적은 없다.

브라질과는 방산 협력, 아르헨티나와는 에너지 협력에도 공을 들였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이며,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다.

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하고 '군사·국방 비밀 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밀을 공유하고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항공우주 기업 엠브라에르에서 제작한 대형 수송기 C-390의 우리 공군 도입을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꼽기도 했다. 내년까지 3대가 도입되는 C-390에는 우리 기업 부품이 탑재됐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올해 우리나라가 시범 도입한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내년부터 본격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중동 지역에 편중된 원유 수입 구조를 개선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시범 도입한 원유량은 88만 배럴로 이달까지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시범 도입한 것을 점검한 다음에 내년도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측은 원유 공급을 앞으로 수년간 늘리겠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이 원유를 구입할 수 있는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얘기했다"며 "이 분야에 있어서 전망이 굉장히 밝다"고 기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부에노스아이레스=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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