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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고삐 죄는 연준…코스피,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갇히나

등록 2026.09.18 06:30:00수정 2026.09.18 06:42:33

매파적 연준에 유동성 위축…코스피 횡보 전망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해석도…"상승 여력 여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장을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6.20포인트(0.76%) 오른 822.18에 장을 마감했다. 2026.09.1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장을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6.20포인트(0.76%) 오른 822.18에 장을 마감했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 유동성 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LS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을 보일 것이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재정을 본격화한 가운데 내년까지 2차례 추가 인상을 나타낸 위원이 8명에 달하는 등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보다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부분은 연준마저 금리를 인상하며 유동성 환경이 어려워진다는 것과 장기채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감의 상충"이라며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유동성인데, 인공지능(AI) 투자가 일정 부분 금리 레벨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AI 인프라 투자가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유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폭넓은 성장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동성 위축 효과는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수 없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한국·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해 하락 위험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대한 내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의 금리 안정 요인은 가격에 따른 수요 조정, 당장은 좌초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케빈 워시와 연준이 주도할 금융 규제 완화"라면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그리고 연준의 태스크포스가 권고안을 제시할 내년 초가 스테이블코인이나 금융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가 부각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보다는 환율 상승을 더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7~8월 2회 연속 금리 인상 후 당분간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돼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더군다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했었기 때문에 연준 결과에 따른 반등 민감도가 클 것이고 이로 인한 외국인 매도 압력 확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되었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ME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FOMC 이후 추가 인상을 내년 1월과 4월에 반영하며 최종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예상했다"며 "점도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가 구체화되면서 추가 긴축의 폭과 시점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동안 코스피 7000~7100선 상단 저항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달 말 마이크론 실적 발표, 다음 달 1일 한국 9월 수출입 지표, 다음 달 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 등이 예정돼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7000선 중후반, 긴 호흡으로는 8000선 후반 및 역사적 고점을 향하는 흐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는 매파적 FOMC에도 2.56포인트(0.04%)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수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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