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떠나는 日혼다 자동차…최대 600만원 파격 할인에도 '냉랭' 왜?
등록 2026.09.18 05:00:00수정 2026.09.18 05:40:25
7월 역대 최저 판매량인 11대
100대 한정 600만원 프로모션
8월 판매량 33대…"부진 지속"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7516_web.jpg?rnd=2026042317002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지난달 큰 폭의 할인을 내걸었음에도 판매가 부진해 물량을 다 소진하지 못한 탓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혼다의 판매량은 어코드 11대, CR-V 20대, 파일럿 2대 등 총 33대에 그쳤다.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7월(총 11대)보다는 늘었지만, 프로모션 물량 100대 중 한 달간 소진된 비중이 33%에 불과했다.
100대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당분간 프로모션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장벽은 사후관리(AS)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다.
올 연말 한국 시장 자동차 판매업에서 철수(모터사이클은 유지)하는 혼다는 신차 판매를 멈추더라도 관련 법에 따라 향후 8년 동안 AS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부품 수급이 늦어져 수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수익성이 떨어진 서비스 센터가 점차 줄어들면 정비를 받기 위해 멀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숙련된 정비 인력들이 다른 브랜드로 빠져나갈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주력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이다.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사진=혼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 차급으로 확대했고, 기술력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여기에 친환경차 수요마저 테슬라 등 순수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의존하는 혼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
철수를 앞두고 진행하는 대규모 신차 할인은 중고차 시세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신차 가격이 내려가면 기존 중고차 값도 덩달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과거 닛산·인피니티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당시에도 파격적인 재고 처분 할인이 시작되자, 시세 폭락을 우려한 기존 차주들의 매도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급증했다.
혼다에 앞서 한국 시장을 떠난 닛산과 인피니티는 차종별로 1000만 이상의 파격 할인을 제공했다.
대표 모델인 닛산 알티마는 기존 2990만원에서 1990만원으로, 맥시마는 4630만원에서 3330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구매 후 유지와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철수를 앞둔 브랜드의 차량을 선뜻 구매하기에는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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