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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에 15조 던진 외국인…'에너지·금융·방산'은 담았다

등록 2026.09.18 10:27:50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최근 7거래일간 15조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도 에너지·금융·방산 등 일부 종목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순매도를 이어가며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 15조2895억원의 매물을 시장에 던졌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SK하이닉스(-7조6780억원)가 외국인 순매도 1위였다. 이어 삼성전자(-5조7338억원), 삼성전자우(-6468억원), 한미반도체(-4472억원) 순이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나들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매도 행렬이 모든 종목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에너지 관련주와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는 금융주, 지정학적 긴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주 등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7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GS(1430억원)였다.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1424억원), 대한항공(1204억원), 알테오젠(1181억원), 우리금융(11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5억원), 삼성SDI(1038억원), 현대모비스(859억원), 현대무벡스(745억원)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보다는 대외 변수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수급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메모리 피크아웃, 인공지능(AI) 속도조절 등 펀더멘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보다는 9월 FOMC, 장기물 금리 상승, 중동 사태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리스크 관리가 순매도를 유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FOMC를 기점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미국 10년물 금리 5.0% 돌파 등 고금리 환경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FOMC가 3년 2개월 만에 25bp(0.25%) 인상을 단행한 것은 시장이 예상하던 결과였다"며 "단기적으로는 한국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높아졌고,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상반기가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 기반 투자에 주목하고 투자 자금을 매출로 인식할 반도체에 열광하는 시장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오히려 상반기에 대규모로 유입된 주식 투자 자금이 수급의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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