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10승 도전' SSG 김민준, 신인왕 판도 흔드나
등록 2026.09.18 07:00:00
어깨 부상으로 6월 합류…14경기서 7승, ERA 3.47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민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1208_web.jpg?rnd=2026090519423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민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준은 데뷔 시즌 인상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경기에서 72⅔이닝을 던진 김민준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거뒀다.
신인임에도 큰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14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SSG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다.
202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 지명을 받은 김민준은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고, 올해 SSG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는 등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한 김민준을 시즌 개막 전 5선발로 낙점했다. 그러나 김민준은 개막 직전 어깨 통증을 느꼈고,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SSG의 관리 속에 시간을 갖고 회복과 재활을 거친 김민준은 6월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을 늦게 시작해 스스로 목표를 5승으로 잡았던 김민준은 이미 8월 1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를 달성했다.
이후 7승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는데 이달 5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1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달아 승리 투수가 되며 또 목표치를 채웠다.
김민준은 직구와 포크볼 조합이 돋보인다. 두 구종이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오는데 직구와 달리 포크볼은 뚝 떨어져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여기에 슬라이더도 페드로 아빌라의 조언을 바탕으로 가다듬었다.
또 투구수 70~80개가 넘어가도 시속 140㎞ 중반대의 구속을 유지한다.
신인 투수 답지 않게 멘털도 강하다. 지난 7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팀이 연패 중이라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막둥이가 가장 베테랑답게 던졌다. 부담이 많았을텐데 압박감을 이겨냈다는 것은 멘털이 강하다는 뜻"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민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508_web.jpg?rnd=20260729230822)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민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SG가 14경기만 남긴 상황이라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일정이 띄엄띄엄 있는 것을 고려하면 김민준은 3~4번 정도 더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김민준의 10승 도전을 지원할 의사를 드러냈다.
두 자릿수 승리는 활약 여부를 판가름하는 상징적인 숫자다. 순수 고졸 신인인 김민준에게는 한층 더 특별하다.
1982년 출범해 올해로 45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순수 고졸 신인이 선발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단 9차례에 불과하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15승)과 빙그레 이글스 정민철(13승), 1994년 롯데 주형광(11승), 1998년 현대 유니콘스 김수경(11승), 2000년 한화 조규수(10승),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12승), 2004년 현대 오주원(10승), 2006년 한화 류현진(18승), 2020년 KT 위즈 소형준(13승)만이 이를 달성했다.
김민준이 10승 고지를 점령하면 소형준 이후 6년 만에, 역대 10번째 기록을 쓴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2022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중고 신인'인 허인서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고, 113경기에서 타율 0.294 19홈런 71타점 5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8을 작성하며 타격 재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김민준이 시즌 10승을 채우면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신인왕 판도도 흔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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