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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대 슈퍼 엔저"…엔테크 일학개미 '울상'

등록 2026.08.03 09:51:46수정 2026.08.03 10:22:23

800원대 엔저에 600억 몰려

환노출 ETF 손실 '눈덩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엔화 약세로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내려가 엔화 환전 규모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5대 은행에서 고객에게 내준 엔화는 315억엔, 원화로 약2,814억원 규모다. 지난달 보다 78억엔 늘어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철 일본 여행 수요에 더해 엔화가 다시 오를 때를 기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07.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엔화 약세로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내려가 엔화 환전 규모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5대 은행에서 고객에게 내준 엔화는 315억엔, 원화로 약2,814억원 규모다. 지난달 보다 78억엔 늘어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철 일본 여행 수요에 더해 엔화가 다시 오를 때를 기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밀려나며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자 환차익을 노리고 '엔테크(엔화+재테크)'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저점 매수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으면서 손실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유일의 엔화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일본엔선물'을 626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엔 환율 800원대로 낮아지자 향후 엔화 반등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투자 자금이 대거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수익률은 -5.86%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여파는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 시장에서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희비를 갈랐다. 특히 지수 하락에 엔화 가치 하락까지 이중으로 반영된 환노출형 상품의 타격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TIGER 일본니케이225' ETF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4.1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율 변동 위험을 방어한 환헤지형 상품인 'ACE 일본니케이225(H)'(-8.75%) 보다 손실 폭이 5.39%포인트 가량 더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엔·달러 환율은 163.7엔까지 치솟으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마저 1420원 아래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을 800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는 속도도 점진적이며 엔화가 가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장기적 반등을 노릴 때 환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둔화로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등이 병행돼야 엔·달러 환율이 160엔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엔화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엔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본 주식형 상품은 환율 변동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만큼 환헤지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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