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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여왕벌 출산 급감…농진청, 고온 관리 필요

등록 2026.08.04 15:14:24수정 2026.08.04 15:34:22

농진청·국립경국대 공동연구, 여왕벌 고온 노출 실험

40도부터 산란량 급감…가을 봉군 유지·월동 영향 우려

차광·환기·급수 등 벌통 온도 관리 중요

[의정부=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진 12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공원 해바라기군락지에서 꿀벌이 해바라기의 꿀을 따고 있다. 2026.07.12. amin2@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진 12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공원 해바라기군락지에서 꿀벌이 해바라기의 꿀을 따고 있다. 2026.07.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폭염이 여왕벌의 산란 능력을 크게 떨어뜨려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온이 40도를 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여왕벌의 산란량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양봉농가의 철저한 고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진청은 국립경국대학교 정철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여왕벌의 산란에 미치는 온도 영향을 조사한 결과 40도 이상 고온에서 산란량이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관찰용 벌통 6개에 여왕벌 30마리를 넣고 20~45도까지 5도 간격으로 온도를 달리해 3일간 산란 수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25~30도에서는 여왕벌 한 마리가 평균 1960~2520개의 알을 낳았다. 반면 40도에서는 평균 1820개로 35도보다 27.8% 감소했고 45도에서는 평균 1080개로 줄어 산란량이 57.1% 급감했다.

여왕벌이 낳은 알은 일벌로 성장해 벌통의 개체 수를 유지하는 만큼 산란 감소는 벌무리(봉군) 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진청은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가을철 벌 세력 형성과 월동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봉농가에는 한낮 직사광선을 막기 위한 차광막 설치와 벌통 주변 환기 확보, 깨끗한 물 공급 등 벌통 온도 관리가 권고됐다. 또 여왕벌의 산란권이 갑자기 줄거나 일벌 활동에 변화가 나타나면 먹이 부족이나 병해충 발생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내에서 여왕벌을 일정한 온도에 3일간 노출해 진행한 실험으로, 실제 양봉장에서는 폭염 지속 시간과 벌무리 규모, 벌통 위치 및 환기 상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가림시설과 온도 감지기(센서)를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 등 스마트 양봉 기술 개발을 확대해 농가 보급을 앞당길 계획이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과장은 "이번 연구는 여름철 벌통 온도 관리가 여왕벌 산란과 벌무리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라며 "폭염이 이어질 때는 차광과 환기, 급수는 물론 여왕벌의 산란 상태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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