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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상전벽해①] 전기밴, '움직이는 사업장'으로 진화…"배달만 하던 시대 지났다"

등록 2026.09.19 06:00:00수정 2026.09.19 06:08:01

기아 PV7, 카고·패신저 등 23개 형태로 확대

르노·스텔란티스에 中 업체까지 유럽 공략

EU 전기밴 비중 9.5%→13.2%로 상승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기아가 공개한 대형 PBV 'PV7'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기아가 공개한 대형 PBV 'PV7'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김민성 기자 = 전기밴이 단순히 내연기관 밴의 동력원을 바꾼 차량에서 고객의 사업에 맞춰 설계되는 '움직이는 사업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뿐 아니라 적재 공간과 특장 방식, 차량 관제와 예측 정비 등 실제 물류 운영에 필요한 기능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밴 시장 공략 범위를 넓혔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기아가 공개한 대형 PBV 'PV7'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기아가 공개한 대형 PBV 'PV7'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PV7 카고 롱 모델은 최대 6.1㎥의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향후 출시될 하이루프 모델의 적재 공간은 최대 8㎥에 달한다. 최대 적재 중량은 차체 형태에 따라 1.2t 수준이다.

기아는 앞으로 PV7을 카고와 패신저, 섀시캡 등 최대 23개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일한 기본 구조를 활용하면서 물류와 셔틀, 냉동차 등 고객의 사업 목적에 따라 차체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아는 가격보다 품질과 서비스 네트워크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중국 업체들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격보다는 품질과 서비스, 고객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전기밴을 단순한 완성차가 아닌 맞춤형 사업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르노는 이번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전기 모터를 탑재한 '트래픽 E-테크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르노 'E-트래픽'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9.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르노 'E-트래픽'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유럽 브랜드의 전기밴 모델들이 단순히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차 모델로 바꾼 데 반해 르노 트래픽 E-테크 일렉트릭은 초기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르노는 자체 특장 프로그램과 자회사, 300개 이상의 인증 특장업체를 통해 냉동·냉장차와 이동식 작업 차량, 교통약자용 차량 등으로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시트와 적재 공간을 업무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콤팩트 밴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도 지리(Geely)홀딩그룹의 '파라이존'을 비롯해 맥서스(MAXUS)와 체리의 전기밴 브랜드 델리밴(DALIVAN)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상용차 브랜드 '파라이존'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전기밴 모델을 전시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상용차 브랜드 '파라이존'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전기밴 모델을 전시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리홀딩그룹 산하 전기 상용차 브랜드 파라이존(FARIZON)은 이번 IAA에서 전기밴 'SV'와 'V7E'를 선보였다.

맥서스는 전기밴 배터리의 전력을 건물이나 전력망으로 보내는 V2B(Vehicle to Building)·V2G(Vehicle to Grid) 기술을 강조했다.

체리그룹의 상용밴 브랜드 델리밴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 밴 2종과 컨버전 모델 4종을 공개했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그룹의 상용밴 브랜드 '델리밴'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트랜스포테이션'에서 전기밴 모델을 전시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그룹의 상용밴 브랜드 '델리밴'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트랜스포테이션'에서 전기밴 모델을 전시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상용 밴은 도심 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차종으로 꼽힌다.

승용차보다 운행 경로와 주차 거점이 일정한 경우가 많고, 차량 운행을 마친 뒤 물류센터나 사업장에서 충전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의 충전식 전기밴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다.

전체 밴 시장에서 전기밴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9.5%에서 올해 13.2%로 3.7%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 밴은 운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일정한 경우가 많고, 중간 거점에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어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분야"라며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PBV 등 전기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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