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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베트남 거쳐 카자흐로…韓스캠조직원 19명 덜미

등록 2026.08.05 12:00:00수정 2026.08.05 12:22:24

캄보디아·베트남 거쳐 중앙아 이전

피해 수십억원 추정…총책 중국行

한·카자흐 원점타격…풍선효과 차단

[서울=뉴시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을 통해 알마티 소재 스캠범죄 사무실 및 조직원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와 동시에 국내에 체류 중인 동일 스캠조직의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둔 한국인 스캠범죄 조직을 원점타격한 최초 사례로, 현지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순차 송환되었다. (사진=경찰청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을 통해 알마티 소재 스캠범죄 사무실 및 조직원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와 동시에 국내에 체류 중인 동일 스캠조직의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둔 한국인 스캠범죄 조직을 원점타격한 최초 사례로, 현지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순차 송환되었다. (사진=경찰청 제공) 2026.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한국인 스캠(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범죄 거점을 옮겼다가 한국과 카자흐스탄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이 조직의 이전 범행과 여죄를 포함한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은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23일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인 'INE'를 벌여 알마티 소재 스캠 범죄 사무실과 조직원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조직원 14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시각 국내에 체류 중이던 동일 조직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둔 한국인 스캠 조직을 현지에서 원점 타격한 첫 사례다. 카자흐스탄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순차적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로 이동하려는 정황과 관련 제보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조직과 구성원을 특정해 검거한 것은 처음"이라며 "동남아 단속을 피해 제3국으로 이동한 이른바 '2차 풍선효과'를 초기 단계에서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단속을 피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이동한 뒤, 올해 3월 동남아 전역에서 스캠 단속이 강화되자 카자흐스탄으로 조직원들을 단계적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이동 경로를 지속 추적하다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범죄 거점으로 자리 잡기 전에 선제 검거에 나섰다.

조직은 알마티에 콜센터를 차린 뒤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였다. 이후 숙박업소로 이동시켜 주변과 격리한 뒤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조직이 통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어 피해자가 자신의 돈을 다른 계좌로 직접 이체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6명, 피해액은 약 6억원이다. 경찰은 여죄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전 범행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6억원은 현지 합동 작전을 위해 체포영장과 인터폴 적색수배에 필요한 범죄사실을 우선 특정한 것"이라며 "송환된 피의자 조사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이전 범행을 포함한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거는 범정부 합동 대응의 결과로 이뤄졌다. 경찰청이 조직의 이동 정황을 포착했고 국가정보원은 정보협력 채널을 가동해 카자흐스탄 당국과의 공조를 지원했다. 외교부와 주알마티총영사관은 현장 활동을 지원했고 법무부는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와 내무부도 조직원 추적과 검거, 조사, 송환 과정 전반에 협조했다. 경찰은 이번 선제 검거로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스캠 범죄 거점으로 자리 잡는 것을 막고 추가 피해도 차단한 것으로 평가했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범행 도구 마련, 피해자와의 최초 통화, 검사 사칭, 피해금 편취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했다. 감금된 상태가 아니라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한국 시간에 맞춰 출퇴근하는 형태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 검거된 14명은 20대 3명, 30대 10명, 40대 1명이다. 국내에서 검거된 5명은 모두 30대이며 여성은 1명이다.
[서울=뉴시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을 통해 알마티 소재 스캠범죄 사무실 및 조직원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와 동시에 국내에 체류 중인 동일 스캠조직의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둔 한국인 스캠범죄 조직을 원점타격한 최초 사례로, 현지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순차 송환되었다. 사진은 작업장 내부. (사진=경찰청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을 통해 알마티 소재 스캠범죄 사무실 및 조직원들의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이와 동시에 국내에 체류 중인 동일 스캠조직의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둔 한국인 스캠범죄 조직을 원점타격한 최초 사례로, 현지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순차 송환되었다. 사진은 작업장 내부. (사진=경찰청 제공) 2026.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이들에게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범죄단체 가입·활동,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카자흐스탄에서 검거된 14명은 모두 국내로 송환됐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구속됐다. 이날 송환된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검거된 조직원 5명 가운데 4명은 구속됐고, 1명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송환된 피의자들에 대해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하고 공범 조사 등을 통해 조직의 실체와 여죄를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조직에 가담한 인원을 약 4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적 조선족으로 파악된 총책과 관리자 등 2명은 중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총책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 또는 현지 사법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범행 장소와 조직원들을 직접 특정해 원점 타격을 한 결과 현재까지 송환된 피의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분석, 공범 조사 등을 통해 조직의 전체 실체와 추가 피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직이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국가들과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는 수사와 외교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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