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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불 끄는 삼성 가전, 중저가 외주 확대로 활로 찾나

등록 2026.08.09 15:00:00수정 2026.08.09 15:02:24

VD·DA 사업부, 2분기 100억원 영업손실

LG전자 가전 사업과 영업이익 격차 확대

삼성전자, 가전 사업부 체질 개선 나서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사업부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 과제에 직면했다.

최근 가전업계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3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TV 및 생활가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반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외주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사업을 하는 VD 사업부와 생활가전과 공조를 맡는 DA 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00억원에서 1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국내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LG전자는 HS(생활가전)·MS(TV)·ES(공조) 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987억원에서 1조1411억원으로 약 6400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체질 차이가 영업이익 격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약 3년 전부터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과 볼륨존(중저가)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왔다.

여기에 원가구조와 공급망 최적화, 관세 환급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인데 인건비와 개발비 등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전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일부 해외 비주력 생산 거점을 폐쇄하고,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중저가 제품을 외주 생산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군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저가 제품은 외주 생산으로 돌리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만 자체 생산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건비와 개발비 등 절감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의 외주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국내 생산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의 문제도 있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A사업부는 이같은 사업재편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히트펌프는 정부의 대대적인 육성 방안에 발맞춰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플렉트그룹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대형 산업시설을 겨냥한 중앙공조 시장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성과가 가시화되고, 원가 부담이 완화하는 국면에 접어들면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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