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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호남 반도체 속도전, 與 전당대회 일정 맞춘 '정치적 계산'"

등록 2026.08.11 18:39:46

"특정 지역 표심 위한 특혜성 정책"

"전형적인 포퓰리즘…탈원전 시즌 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을 강조하며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할 것을 주문한 데 대해 "국가의 대사를 정권의 정치 이벤트로 전락시킨 무모하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주 군 공항기지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가 가중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미국과 잘 협의할 예정'이라는 한가한 낙관론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임시 배치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가 안보와 한미 동맹마저 정략적 계산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불순한 의도에 지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반도체 팹을 가동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막대한 전력 공급 방안, 안정적인 용수 확보,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철폐와 노동 유연성 확보 등 절박한 핵심 요건들은 외면한 채, 기업을 병풍 삼아 허황된 숫자와 속도전만 외치는 것은 표리부동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리한 '호남 반도체 밀어붙이기'의 본질은 너무나 명확하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내부 정치 일정에 맞춰 표심을 자극하고, 정권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 산업과 안보를 담보로 벌이는 '정략적 속도전'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원칙도 절차도 무시한 '제2의 레버리지 사태'로 귀결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산업입지 타당성 검토도, 경제성 분석도 없이 계획부터 던져놓고 대책은 나중에 짜 맞추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전력·용수조차 검증되지 않은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탈원전 시즌 2'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결국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는 특정 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한 특혜성 정책에 불과하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법적 근거도 없이 밀어붙이는 정책은 국가 반도체 산업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넣을 뿐이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전당대회 표심몰이용 카드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미래가 달린 핵심 전략 산업이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집권당 핵심 인사들은 고작 전당대회 이벤트 거리로 전락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도 회의에서 "(군공항 이전에) 수천억원이 필요하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겠나. 국방 예산에서 충당한다면 이미 계획된 전력 증강 사업들이 뒤로 밀리게 된다"며 "반도체 산업단지를 짓느라 우리 군의 무기 도입이 지연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이야말로 안보를 경제의 희생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진행된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중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 활용되도록 조치해달라"며 "전력·용수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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