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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긴다" 생선구이까지 넓어진 HMR 시장

등록 2026.08.17 06:00:00

국내 HMR 시장 6조1000억서 7조…간편식 소비 일상화

오뚜기·CJ, 고등어·연어 등 원물형 생선 HMR 확대

장어도 간편식으로…편의성 넘어 전문점 수준 맛 겨냥

[서울=뉴시스]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순살 고등어구이'(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순살 고등어구이'(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간편식의 영역이 집에서 조리하기 번거로운 생선구이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통조림 등으로 간편하게 접하던 수산물이 최근에는 고등어와 연어, 장어 등 생선 원물의 형태와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손질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도 생선 자체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수산 HMR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7조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2025년 기준 국내 가구당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 역시 약 9만5500원까지 늘어났다.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제품군도 국·탕·찌개나 즉석밥 등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제품에서 직접 조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생선은 손질과 가시 제거가 필요한 데다 굽는 과정에서 냄새와 연기 등이 발생해 가정에서 조리하기 부담스러운 식재료로 꼽힌다.

이에 업계는 가시를 제거한 순살 형태나 전자레인지로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비린내를 줄이는 가공 기술 등을 적용하며 이 같은 불편을 낮추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렌지에 돌려먹는 순살 고등어구이'를 출시했다.

국산 고등어의 가시를 제거해 별도로 바를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녹차·강황·생강·청귤 등을 활용해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줄였다. 해바라기유 코팅을 통해 수분 손실을 줄여 촉촉한 식감도 살렸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생선구이 제품을 넘어 연어와 틸라피아 등으로 프리미엄 생선 HMR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군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비고 생선구이 프리미엄 제품군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 제품인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는 지난해 12월 말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넘어섰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26만5000개가 판매돼 약 10초당 1개꼴로 팔렸다.

CJ제일제당은 이후 틸라피아와 순살 고등어구이 레몬제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들 제품은 별도 손질이나 조리 없이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파스타·솥밥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향후 생선 원물의 형태를 살린 생선구이와 흰살 생선 순살을 활용한 제품의 맛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상적인 고등어와 연어뿐 아니라 손질과 조리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장어도 HMR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순수본, 겉바속촉 보양 간편식 '본 양념장어' 출시(사진=순수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순수본, 겉바속촉 보양 간편식 '본 양념장어' 출시(사진=순수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수본은 민물장어를 고온 직화 그릴로 미리 구운 '본 양념장어'를 선보였다. 가시를 제거한 장어를 1인분씩 개별 포장했으며 냉동 상태에서 전자레인지로 1분30초가량 조리하면 먹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 등으로도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성을 넘어 전문점에서 먹던 수산 요리를 가정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지큐는 일본 후쿠오카의 100년 전통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기술 제휴해 국내산 장어에 카바야키 조리법을 적용한 '이나카안 장어 카바야키'를 선보였다.

국내산 장어에 이나카안 고유의 카바야키 조리 비법을 적용해 촉촉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손질된 장어를 별도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 가정에서 장어를 조리하는 부담도 낮췄다. 해당 제품은 홈쇼핑 채널에서 2회 연속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호응도 얻었다.

업계에서는 건강 관리와 간편함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흐름과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수산 HMR의 어종과 형태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생선 원물의 맛과 식감을 살리고 전문점 수준의 메뉴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생선 HM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지속적인 제품군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생선을 더욱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지큐, '이나카안 블랙 카바야키 구이' (사진=이지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큐, '이나카안 블랙 카바야키 구이' (사진=이지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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