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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더치페이에 CCTV 감시까지"…中 노부부의 '숨 막히는' 노년

등록 2026.08.15 16:20:53수정 2026.08.15 17:16:23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의 한 노부부가 40년 간 생활비 '더치페이'를 한 것에 이어 집 안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하며 극심한 갈등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 바이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의 한 노부부가 40년 간 생활비 '더치페이'를 한 것에 이어 집 안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하며 극심한 갈등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 바이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40년 간 생활비 '더치페이'도 모자라 집 안에 CC(폐쇄회로) TV까지 설치한 중국 70대 부부의 갈등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푸젠성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부부는 최근 방송된 지역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들의 40년 결혼 생활과 갈등 원인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결혼 초기부터 생활비를 정확히 반씩 나누는 일명 '더치페이' 방식을 유지해 왔다.

선원 생활을 한 남편은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 가정을 소홀히 했고, 아내는 남편의 계산적이고 무심한 태도에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갈등이 폭발한 것은 지난해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였다. 퇴원 후 의사로부터 식단 관리를 권고받자, 남편은 "식단이 다르니 밥을 각자 따로 차려 먹자"고 제안했다.

아내는 오랜 서러움이 폭발해 집 벽에 욕설을 적고 도끼로 방문을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아내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수천 위안을 들여 집 안에 CCTV 7~8대를 설치하고 아내의 일상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내는 자신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40년을 함께 산 세월이 있으니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남편은 "우선 아내의 행동을 더 지켜보겠다"며 감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남편의 냉정한 태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로 숨 막히는 관계라면 혼자 사는 게 낫다", "40년을 살았어도 신뢰가 없는데 어떻게 계속 사느냐", "철저하게 따지기만 하는 남편과는 당장 이혼해야 한다" 등 부부의 이혼을 권유하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중국은 2021년부터 합의이혼 시 30일간 이혼 숙려기간을 갖도록 의무화해 이혼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또 한쪽이 이혼을 거부할 경우 소송을 통해서만 이혼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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