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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위기 맞은 日…편의점 1·2위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 생존 위해 손잡았다

등록 2026.08.18 10:00:00


[서울=뉴시스](사진 출처=NHK)2019.03.22.

[서울=뉴시스](사진 출처=NHK)2019.03.2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와 2위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인구 감소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경쟁 대신 협력을 택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일본 인구가 42년 만에 1억2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닛케이는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면서 산업 구조 전반이 재편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편의점은 주먹밥과 무더위 대비 용품을 공급하며 재해 지원 인프라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존폐 기로에 놓인 점포가 늘면서 문을 닫는 매장이 생기면 지역 주민의 일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내 편의점 매장 수는 5만개대에 머물며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세븐앤아이홀딩스와 패밀리마트는 지난 6월부터 ATM 운영 통합에 나섰다. 패밀리마트의 모회사인 이토추상사가 지난해 세븐은행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패밀리마트 매장의 ATM을 세븐은행 기기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븐은행의 한 임원은 "4년 안에 1만6000대를 도입하는 계획을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현금 운송 등에서 상당한 효율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가 손잡을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는 식품 등 상품 공급망의 생산성 향상이 꼽힌다. 앞으로 운전기사 부족으로 물류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협력이 실제로 이뤄지면 그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토추상사는 세븐일레븐재팬 창업 초기부터 관계를 맺어왔고 이토추식품이 주요 도매업체 역할을 해온 만큼, 협력의 토대는 이미 마련돼 있다는 평가다. 각 매장은 개성을 두고 경쟁하되 경영 차원에서는 손을 잡는 방식의 공존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협력이 의미를 가지려면 기업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지역에서 편의점이 사라지는 상황을 막으려면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일본에서는 공존 가능한 경쟁 구도와 성과 배분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앞서 항공업계에서 나타났다. 오랜 기간 경쟁 관계였던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이 협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료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끌어들여 양사의 운항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지난 5월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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