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인플레 공포에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美·日·유럽 수십년 만 최고
등록 2026.08.18 10:32:14
프랑스 30년물 2008년·독일 10년물 2011년 이후 최고
일본 10년물도 30년 만에 최고…주요국 금리인상 우려 확산
![[서울=뉴시스] 17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29%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8.18.](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21388755_web.jpg?rnd=20260805111501)
[서울=뉴시스] 17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29%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8.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동 위기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17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29%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의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는 4.8558%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4.0516%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3.2138%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동 위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분쟁 종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긴축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93%까지 올라 199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의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악셀 루돌프 IG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지속적인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조만간 취약한 경제를 지원하는 것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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