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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귀환 이어질까…닷새간 삼전·닉스 8.3조 폭풍매수

등록 2026.08.19 06:00:00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9.5조 규모

주주환원·금리·환율 변수…잭슨홀미팅·금통위 주목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은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11.8원 마감됐다. 2026.08.1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은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11.8원 마감됐다.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닷새간 8조30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귀환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9조5000억원(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을 웃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233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4조699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만 8조3031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87%를 차지했다.

이어 SK스퀘어 2811억원, 셀트리온 2035억원, LG전자 1397억원, 에이피알 1202억원, NAVER 98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99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898억원, 현대모비스 889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6299.49에서 이날 6869.83까지 올라 9거래일 만에 9.1%(570.4포인트) 상승했다. 18일 장 초반에는 7216.62까지 치솟으며 7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1.55% 하락한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다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7월 이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가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반도체만 오르는 장에서 벗어나 5~6월 수급적으로 부진했던 업종과 종목까지 키 맞추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톱2 종목에 쏠렸던 자금이 지수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 여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달려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 메모리 업체들이 대규모 현금 환원 방침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중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SK하이닉스도 3분기 중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할 전망이다.

김재승 연구원은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양사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가 고성장주에서 고배당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애플의 경우 2019~2021년 고배당주로의 인식이 확실해지면서 주가는 3년 동안 201%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수급의 변수로 꼽힌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연 5.31%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에는 5.33%를 넘어서며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 17일 장중 2.93%까지 뛰며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지난 18일에는 장중 2.95선을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동 정세도 변수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안정 역시 외국인 수급 환경을 개선하는 요소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과 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환경에서는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며 "최근 AI내러티브 회복에 따른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주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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