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몸국 재료인데…마이애미 해변 덮친 9000t '골머리'
등록 2026.08.24 22:15:46수정 2026.08.24 22:17:18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 모자반이 대규모로 밀려들면서 악취와 해양 생태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20061_web.jpg?rnd=20260824214148)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 모자반이 대규모로 밀려들면서 악취와 해양 생태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대표 휴양지인 마이애미 해변에 갈색 해조류인 모자반이 대규모로 밀려들고 있다. 썩은 모자반에서 황화수소가 발생해 악취를 내는 것은 물론 해양 생태계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지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플로리다 남부와 멕시코만, 카리브해, 서아프리카 해안 등에 부유성 갈조류인 모자반이 잇따라 밀려오고 있다.
특히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해변에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9000t의 모자반을 제거해 한 달 기준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약 27㎞에 달하는 해변에서 모자반을 치우기 위해 트랙터와 특수 청소 차량 등을 동원하고 있다.
모자반 제거에만 매년 약 300만 달러(약 41억 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재원은 호텔과 단기 임대 숙소 이용객들이 내는 관광개발세로 충당하고 있다.
모자반은 원래 북대서양의 사르가소해에 집중돼 자라는 해조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서아프리카에서 멕시코만까지 이어지는 '대서양 거대 모자반 띠'가 처음 관측된 이후 대규모 번식이 반복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모자반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영양분과 해수 온도 상승, 해류 변화 등을 꼽고 있다.
올해 여름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대서양 거대 모자반 띠의 규모가 3350만t에 달해 2025년 3800만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도 모자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의 브라이언 라포인트 연구교수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증발량이 늘고, 이로 인해 강한 비가 내리면서 육지의 영양분이 더 많이 바다로 유입돼 모자반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안으로 밀려온 모자반이 부패하면서 발생한다. 모자반이 썩는 과정에서 물속 산소가 고갈돼 산호초와 해초 군락에 피해를 주는 '데드존'이 형성될 수 있으며, 황화수소가 발생해 인체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라포인트 교수는 "사람들은 이제 이것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이것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해조류를 치우는 데 그치지 않고,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영양분 등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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