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앤비디아 칩 탑재 '자율살상' AI 드론 투입"
등록 2026.08.25 04:37:54
NYT 보도…민간인 3명 사망
![[AP/뉴시스]러시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간 조종사의 개입이 없는 인공지능(AI) 자율 살상 드론을 투입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이 제공한 영상에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작전을 위해 드론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2026.08.25.](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0884644_web.jpg?rnd=20260825043149)
[AP/뉴시스]러시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간 조종사의 개입이 없는 인공지능(AI) 자율 살상 드론을 투입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이 제공한 영상에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작전을 위해 드론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2026.08.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간 조종사의 개입이 없는 인공지능(AI) 자율 살상 드론을 투입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군과 드론·포렌식 조사팀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의 한 주유소를 공격한 드론의 잔해를 분해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당시 드론이 주유소의 프로판 탱크를 향해 비행하다 인근 건물 벽에 충돌해 폭발했으며 19세 대학생 등 3명이 숨졌다.
특히 전문가들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과 자포리자에서 발생한 다른 공격들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해당 드론들에는 엔비디아가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초소형 컴퓨터가 탑재돼 있었으며, 이 컴퓨터가 표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해이 컴퓨터가 '젯슨 오린(Jetson Orin)'이라는 자사 초소형 컴퓨터라고 확인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이 초소형 컴퓨터가 "학생과 개발자, 스타트업에 광범위하고 유익한 용도로 판매되는" 소비자용 제품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 컴퓨터를 러시아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재판매 업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드론이 시각적 지형지물을 추적해 항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듈에 업로드된 지형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코드를 조사한 결과 드론이 프로판 탱크 등 어떤 종류의 표적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훈련된 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기존 드론들은 일반적으로 무선 통신이나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인간 운용자가 조종하거나, 좌표를 미리 입력해 비행하도록 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지면서 드론 조종사들 역시 주요 공격 표적이 됐다.
반면 자율 AI 유도 드론은 인간 조종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좌표를 입력해 타격하는 무기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항공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바딤 쿠시니코우는 해당 드론이 “특정 물체를 추적하도록 가상현실에서 훈련된 사전 프로그래밍 도구”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AI센터의 카테리나 본다르 선임연구원은 “지난 7월6일 주유소 공격에 자율 표적 지정 AI가 사용된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탑재한 러시아 드론으로 인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최초의 기록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다르 선임연구원은 엔비디아 모듈이 러시아가 자율 AI를 실험하고 있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방공 사령관 세르히 미나예우 대령은 “이는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이라며 “몇 년 후면 우리는 ‘터미네이터’ 영화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농담이 아니다. 기계가 타격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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