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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기 "내년 '신촌패스' 운영…신촌·이대 상권 살린다"[인터뷰]

등록 2026.08.26 16:31:27수정 2026.08.26 19:12:23

"5년간 구 예산 4억6500만원 투입"

"유진상가는 시행 구조 점검…추진력 ↑"

"비정규직 등 문제 위한 '노동팀' 신설 검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침체된 신촌·이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음식·공연·전시·체험을 연결한 '신촌패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 서대문구청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촌의 공실률을 10%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하고 유동인구를 5% 이상, 월평균 매출을 3%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촌패스는 사람들이 신촌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신촌 내 문화활동, 각종 소비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패스다. 앱이나 상품권 등이 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형태는 논의 단계다.

박 구청장은 최근 신촌·이대 상권에 대해 "가보면 진짜 다 공실이고, 임대가 붙어 있다"면서 "청년들을 위해 창업, 문화,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선 건물주와의 상생 협약, 건물주에 대한 인센티브 같은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신촌·이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5.1%로 서울 평균 5.9%를 크게 웃돌았다.

구는 올해 하반기 신촌패스 수요·설문조사를 하고 운영협의체를 구성한 뒤 내년부터 플랫폼 구축과 연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투입할 구 예산은 총 4억65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구는 서울시 '달빛야장' 조성사업에도 신촌 상권을 신청해 대학가와 바람산, 신촌역사 등을 잇는 야간 관광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청년 기본계획을 용역 중이다. 착수 보고회에선 신촌부터 동교동, 홍대로 이어지는 라인이 청년들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이어지면 좋을 거란 얘기가 나왔다"면서 "서대문만의 신촌이 아니라 홍대까지 해서 서대문, 마포가 같이 하는 것으로 서울시에 제안을 하면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가 개발, 추진 방식 다시 점검

박 구청장은 서대문구 최대 현안인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개발에 대해선 계속 추진하되, 시행 구조를 다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개발과 관련해선 지난해 9월 서대문구청장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됐고, 올해 4월 사업계획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그런데 박 구청장은 취임 뒤 정비사업 운영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그 이유에 대해 박 구청장은 "구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 경우에는 사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리스크도 구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서대문 주민 세금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거니까 단 1%라도 잘못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직접 시행 방식은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계약·회계 절차 관련 문제도 발견됐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TF 참여 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구청이 직접 시행하는 방식의 계약을 하려면 당연히 재무과를 통해야 하는데 재무과를 통해서 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결산 과정에서 계약금과 설계비 등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설명도 들었다고 보탰다

다만 박 구청장은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SH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추진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정비사업 기준 손질…'노동팀' 신설도 검토

그외에도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는 박 구청장은 각종 구상을 내놓고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주민 반대가 20% 이상이면 서울시 추천에서 제외하고 2년간 재신청을 제한하는 현행 기준을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 구청장은 "2년은 짧은 것 같고 3년 정도 지나야 주민 의견이 바뀔 수 있겠다고 보고 제한기간 연장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연되고 있는 서부선 경전철과 강북횡단선은 구청이 가진 권한이 제한적인 만큼 서울시에 구민들의 요구를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과 플랫폼·경비·청소 노동자 문제를 담당할 노동팀 신설도 검토 중이다. 보통 구청에는 노동 담당 직원 한 명 정도만 있는 게 일반적이고, 팀 단위의 조직을 만드는 건 이례적이다. 박 구청장은 "팀장과 직원 2~3명으로 팀을 구성해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활성화시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대학 재학 중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울산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1993년 해고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51.87%를 얻어 이성헌 후보를 3.75%포인트 차로 이겼다. 그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48.12%의 주민도 존중하고 어느 주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우리 모두의 구청장'을 내걸었다.

취임 첫 결재로 주민자치 활성화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구청장은 "협치의 근간인 주민자치회 부활을 통해 주민 목소리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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