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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용 AI 카메라로 전 여친 2048회 추적…美 경찰관 체포

등록 2026.08.27 21:17:54수정 2026.08.27 21:20:24

[서울=뉴시스] 미국 켄터키주 경찰관이 AI 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해 전 여자친구의 차량을 2000회 넘게 추적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미국 켄터키주 경찰관이 AI 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해 전 여자친구의 차량을 2000회 넘게 추적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경찰관이 범죄 차량 조회 등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전 여자친구의 차량을 2000회 넘게 추적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샤이블리 경찰서 소속 아사드 자히르 경관은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의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의 차량 2대를 2000회 넘게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자히르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플록 시스템을 2048차례 검색해 피해 여성의 차량을 추적한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 여성은 자히르의 자녀를 둔 여성으로, 자히르의 괴롭힘과 위협적인 발언 때문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기간에도 241차례 차량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명령은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6일까지 유효했다.

자히르는 검색 목적을 마약 또는 마약류 수사라고 기재했지만, 피해 여성은 관련 수사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마약 관련 위반 전력도 없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자히르의 행위는 플록 세이프티가 도입한 AI 기반 감사 도구를 통해 적발됐다. 해당 도구는 경찰관의 비정상적인 시스템 사용을 탐지한다.

자히르는 5급 공무상 부정행위 5건과 4급 컴퓨터 불법 접근 5건으로 기소됐다. 현재 무급 정직 상태이며 형사 수사와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앙드레 바텀스 샤이블리 경찰서장은 "책임을 묻는 것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직책에 있는지, 어떤 배지를 달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플록 세이프티의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은 공공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과 색상 등 정보를 촬영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며, 경찰은 수사 목적으로 이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경찰관들이 이 시스템을 사적으로 악용했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비영리 공익법률회사 인스티튜트 포 저스티스에 따르면 경찰관이 플록 시스템을 연애 상대 등을 추적하는 데 악용해 징계 등의 처분을 받은 사례는 최소 47건이다.

한편 바텀스 서장은 플록 시스템이 도난 차량 회수와 실종 아동 수색 등 수사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한 경찰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우리가 평가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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