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으로 돌아와"…네팔 홍수에 부모 실종된 美자매의 눈물
등록 2026.08.29 03:40:00수정 2026.08.29 05:54:24
![[누와코트=신화/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실종된 가족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이날 저녁까지 홍수 피해 지역에서 359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91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21413953_web.jpg?rnd=20260828084938)
[누와코트=신화/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실종된 가족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이날 저녁까지 홍수 피해 지역에서 359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91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2026.08.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백 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순례 여행을 떠났다가 연락이 끊긴 부모를 찾기 위해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미국인 자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슈레야와 아슈나 아후자 자매의 부모 디팍과 마두 아후자는 티베트에 있는 카일라시산 순례를 위해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찾았다가 홍수 이후 실종됐다.
자매는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훨씬 더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며 "우리는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고 그저 집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은퇴한 뒤 처음으로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순례를 마친 뒤 귀국길에 접경 지역을 지나던 중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와코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불어난 트리슐리강의 잔해로 뒤덮인 강둑 인근에 파손된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이번 홍수로 인근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1526096_web.jpg?rnd=20260826215351)
[누와코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불어난 트리슐리강의 잔해로 뒤덮인 강둑 인근에 파손된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이번 홍수로 인근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2026.08.26.
또 다른 미국인 라디카 샤르마 역시 홍수로 부모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인 라메시 샤르마(65)와 닐람 샤르마(64)도 카일라시산 순례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샤르마는 BBC에 "우리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부모님이 홍수가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께 국경에 있었다는 것"이라며 "티베트 쪽으로 무사히 넘어갔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부모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홍수 이후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며 "그저 부모님을 찾고 싶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는 인도 비영리단체 이샤재단이 주최한 순례단에 속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최소 77명이 당시 재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샤재단 관계자인 레슬리 크레스피는 이들이 국경 인근의 건물에서 출입국 관련 서류 작업을 하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물이 들이닥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본 미국인은 약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무부는 27일 현재까지 미국인 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며, 주네팔 미국대사관은 현지 당국 및 여행사 등과 협력해 피해를 본 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네팔과 티베트 지역에 있던 캐나다인과 영주권자 30명의 소재와 안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의 히말라야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최소 362명이 사망하고 약 14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만 8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