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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통 큰 환원 이어…SK하이닉스, 추가 카드 꺼낸다[주주환원시대②]

등록 2026.08.29 08:00:00수정 2026.08.29 08:09:36

하루 65만주씩 매수…FCF 50% 이상 전환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병행 환원책 전망

"지배구조 감안 시 배당보단 자사주 소각 유리"

"주주환원-투자 사이 적절한 균형도 필요"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일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6.03.25. parknr@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일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추가 방안 공개를 예고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배구조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보통주 2407만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주주환원책을 실시하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부터 하루에 약 65만주씩 장내 매수하고 있다.

회사는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도 확대했다.

당초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누적 FCF 50% 이상'으로 전환했다.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되자 주주환원책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전체 발행 주식의 3.3% 수준인 40조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자 회사의 주가는 2거래일 동안 15.3% 올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앞서 예고한 추가 주주환원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 말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추가 주주환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주주환원 방안에는 배당 확대 내용은 제외됐는데 추가 환원책에서는 배당 확대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 검토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3월 25일 이천 본사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3월 25일 이천 본사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2026.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추가 주주환원책에서 주주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회성에 그치는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인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도 주주가치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줘 주가 기대감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지분율이 20.5%에서 20%로 낮아졌다.

ADR로 신주를 발행하면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SK스퀘어의 지분율이 희석된 것이다.

SK스퀘어는 공정거래법상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최소 20%를 보유해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SK스퀘어가 주식을 추가 매입하지 않아도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대규모 국내외 시설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 범위 안에서 주주환원 규모를 어떻게 확대해갈 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가 투입되는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의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본격화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600조원, 호남 클러스터에는 400조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호황에 대규모 현금이 생겨 주주환원 정책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주주환원과 투자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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