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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버섯 성분이 뇌 '억제 브레이크' 역할 분해 촉진

등록 2026.09.01 17:13:57

한국뇌연구원·대구한의대, 세계 최초 규명

[대구=뉴시스] 실로사이빈의 측좌핵 별세포 조절 및 행동 분리 기전 모식도.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실로사이빈의 측좌핵 별세포 조절 및 행동 분리 기전 모식도. (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2026.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환각버섯의 주요 성분인 실로사이빈이 뇌 속 별세포를 조절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높이는 원리가 밝혀졌다.

한국뇌연구원은 구자욱 박사 연구팀과 대구한의대학교 장수찬 교수 연구팀이 실로사이빈의 새로운 분자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실로사이빈은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천연 환각물질이다. 최근 우울증 치료와 뇌신경 회복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연구는 주로 대뇌피질과 신경세포에 집중됐다.

연구팀은 실로사이빈의 체내 활성 물질인 '실로신'이 별세포의 세로토닌 수용체와 결합해 칼슘 신호를 활성화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GABA의 분해가 촉진됐다. 별세포의 GABA 농도가 낮아지면서 신경세포를 지속해서 억누르던 작용이 풀리고 측좌핵 신경세포의 활동은 크게 증가했다.

측좌핵은 동기와 보상, 중독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다. 별세포는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신경전달물질의 농도와 뇌 회로 활동을 조절하는 비신경세포다.

연구팀이 실험동물의 측좌핵에서 GABA 신호를 인위적으로 강화한 결과 실로사이빈을 구별하는 '약물변별 행동'은 줄었지만 환각 관련 지표인 머리 떨림 반응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약물 인지 행동과 환각 관련 반응이 서로 다른 신경기전에 의해 조절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로사이빈의 임상적 치료 효과나 특정 질환의 치료법을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구자욱 박사는 "환각물질의 뇌 작용을 기존 신경세포 중심에서 별세포와의 상호작용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확장했다"며 "환각 부작용을 줄인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 새로운 과학적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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