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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란씨, 환율 800원 되면 해외직구 대박 나 좋다고요?…수출 기업은 다 죽어요"

등록 2026.09.05 00:30:00

[서울=뉴시스]투자 전문가 최고민수(박민수)가 환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피지컬갤러리 유튜브 캡처)2026.09.04.

[서울=뉴시스]투자 전문가 최고민수(박민수)가 환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피지컬갤러리 유튜브 캡처)2026.09.0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지나치게 치솟거나 반대로 800원대까지 급락할 경우 한국 경제의 각 주체가 마주할 상반된 충격을 짚은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3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박민수(최고민수) 씨는 김계란 진행자와 함께 출연해 환율의 원리와 극단적 환율 변동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설명했다. 환율은 두 나라 통화 사이의 교환 가치를 나타내며, 상대 국가의 경제력이 강해지면 해당 통화의 가치가 오르고 우리 돈을 더 내어주어야 한다.

박 전문가는 "환율은 교환 비율의 약자다. 미국 돈과 한국 돈을 교환하는 비율이다"라며 "미국이 강하면 달러 강세, 한국 돈이 강하면 원화 강세인 것이다. 그래서 강한 돈 쪽으로 돈을 내가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가 되면 내가 돈을 더 줘야 한다. 그래서 교환 비율 상승, 환율 상승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1500원대까지 급등하는 고환율 환경에서는 수출 제조기업의 장부상 실적이 개선되지만, 수입 물가가 치솟아 일반 서민 가계에는 큰 타격을 준다.

박 전문가는 "현대자동차 사장님은 환율이 오를수록 웃는다. 1300원이 1500원이 되는 건 달러가 강세니까 우리는 미국 돈을 살 때 돈을 더 줘야 한다"며 "반대로 미국인은 현대차를 살 때 돈을 덜 준다. 기존에는 1000달러(약 134만원)를 줬다면 이제는 900달러(약 120만원)만 주면 현대차를 사게 되니 수출이 엄청나게 잘 된다"고 짚었다. 반면 "미국산 밀을 수입하는 사람 입장에선 돈을 더 내면서 밀가루를 사 오니 라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석유와 밀가루 가격이 오르니 라면과 기름 가격도 뛴다. 환율 상승이 물가를 자극해 서민의 삶은 아주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환율이 800원대까지 곤두박질치는 초강세 국면이 오면 정반대의 비극이 연출된다. 장바구니 물가는 안정되지만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수출 산업의 채산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박 전문가는 "한국 돈이 강해져서 800원대로 가면 미국 돈을 살 때 돈을 덜 줘도 되니 해외여행이나 직접구매를 할 때는 신나고, 석유나 밀가루 수입 가격이 뚝 떨어져 서민 물가 부담은 확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같은 수출 기업들은 완전히 비상이 걸린다. 미국 사람들이 살 때 한국 물건 가격이 비싸져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고 수출이 뚝 끊기며, 달러로 번 돈을 원화로 바꿔봤자 실적이 반토막 난다"며 "800원으로 너무 떨어져도 기업들이 다 죽어나가고 1500원, 2000원으로 너무 올라도 서민 물가가 박살이 나므로 중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과 이란-미국 간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거센 추격을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박 전문가는 "트럼프도 있지만 가장 큰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블랙스완) 중 하나는 중국이다"라며 "D램의 창신메모리(CXMT) 점유율이 7%, 낸드의 양쯔메모리(YMTC)가 14%까지 차지하면서 시장을 지배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위협이자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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