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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논평 “美 항모 링컨호 녹슬어?…미국 패권도 마찬가지”

등록 2026.09.04 14:49:42수정 2026.09.04 16:32:23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충격적, 녹 뒤덮여 눈에 띄게 지쳐 보여”

누리꾼들 “페르시아만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폐기장 가는 것 아냐”

“美 패권적 야망과 실제 능력 사이 격차 보여주는 근육 위축 나타내”

[서울=뉴시스] 글로벌 타임스가 ‘미국 항모 링컨호처럼 미국 패권도 녹슬고 있다’는 평론에 함께 실은 삽화.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타임스가 ‘미국 항모 링컨호처럼 미국 패권도 녹슬고 있다’는 평론에 함께 실은 삽화.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일 오랜 해상 작전 끝에 중동에서 철수한 항공모함 에이브라함호에 녹슬었다는 뉴스가 나오자 “미국 패권도 마찬가지”라는 논평을 실었다.

신문은 녹슬고 휘어진 갑판 위에 비스듬히 기울어진 함교(艦橋·island) 삽화도 겯들였다.

신문은 “286일간의 해상 작전 끝에 공개돼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은 충격적”이라며 “거대한 전함이 녹으로 뒤덮여 있었고 눈에 띄게 지쳐 보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어 “녹은 선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과도한 패권주의가 초래하는 숨겨진 비용과 누적된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링컨호는 중동에서의 장기 파병 임무를 마치고 태국 램차방항에 입항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기항이었다. 승조원들은 휴식과 재충전 후 샌디에이고 모항으로 복귀한다.

신문은 길이 약 335m 전함이 온통 녹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고 소셜미디어 일부 사용자들이 “페르시아만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농담을 던졌다”며 “폐기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고 꼬집었다.

함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주차장에 있는 더러운 차처럼 보인다”고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사 전문가 장쥔셰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혹한 해양 환경이 부식을 가속화할 수는 있지만 링컨호의 심각한 녹은 장기간 고강도 작전 배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총 11척의 항공모함 중 4척을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고 나머지는 장기간 정비에 들어가 있다.

장 전문가는 조선소 시설 부족, 정비 능력 약화, 숙련공 부족 등 미 해군이 직면한 더 광범위한 문제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푸단대 국제 사이버 공간 거버넌스 연구소 션 이 소장은 링컨호의 현재 모습은 항모와 연관되어 온 미국의 패권적 이미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링컨호의 녹슨 모습은 장비 유지 보수를 넘어 더 깊은 차원에서 군사 사기, 조직 역량, 심지어 미국 군사력의 근본적인 지지 기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선 이 소장은 “이것이 미국의 패권적 야망과 실제 능력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육 위축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항모 녹은 닦아내고 페인트를 다시 칠할 수 있으나 세계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사적 패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스템의 구조적 피로는 덮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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