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로 내려간 원·달러…'금리 발작'이 제동 걸까[금리 쇼크②]
등록 2026.09.06 08:00:00수정 2026.09.06 08:06:20
美 국채금리·저가 매수세 등 환율 상방 요인
"추가 급락보다 중심값 방향으로 반등할 듯"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4.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21423871_web.jpg?rnd=20260904155524)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이끌어낸 변화가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이라는 변수 등으로 인해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9월 첫째주 평균 환율은 1363.5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이후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던 환율은 반도체 호황으로 누적된 기업들의 외화예금이 풀리며 최근 급격하게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셋째주 1400원대 후반으로 내려온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한 달여 만인 8월 셋째주 13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8월 셋째주 1397.2원, 넷째주 1381.3원에서 9월 첫째주에는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 앉았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규모 정부 부채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가 5%대의 수익률을 제공하면 국내 채권·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그 대금을 달러로 환전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한편 수입업체 결제나 해외주식투자 등의 달러 수요는 커지며 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현금 배당 역송금도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중 현금 배당은 10월 이후 국내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수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 배당 중 최대 100억 달러 상당이 외국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내놓는다면 역송금이 발생해 환율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올해 45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흑자 규모와 반도체 가격 및 판매량 등을 고려했을 때 환율이 내년 초까지 레벨을 낮춰가기는 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원화 강세를 지지했던 글로벌 달러와 주요 통화, 외국인 수급 등의 압력은 향후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원화 약세 근거가 많아진다는 관점보다 극단적 강세를 유발한 요인들의 완화 정도로 볼 수 있다. 추가 급락보다 중심값 방향으로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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