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우크라와 '3자회담' 재개 가능성 배제 안해"
등록 2026.09.08 00:07:19
美 '겨울 전 휴전' 시도는 어그러진 듯
젤렌스키 "러 자신감…전쟁 지속될것"
![[모스크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미국 중재 3자 회담 재개를 타진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인하자, 러시아 정부도 회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붉은 응접실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를 만나는 모습.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6/NISI20260906_0001552009_web.jpg?rnd=20260906030945)
[모스크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미국 중재 3자 회담 재개를 타진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인하자, 러시아 정부도 회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붉은 응접실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를 만나는 모습. 2026.09.0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미국 중재 3자 회담 재개를 타진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확인하자, 러시아 정부도 회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시 시간) 브리핑에서 "우리 역시 3자 형식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장소와 시점 언급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3자 대화 재개에 관해 어제(6일) 키이우 측 발언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그런 발언을 했다"고 부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 대표단 방문 후 양국(러시아-미국) 대통령간 전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쿠슈너 등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은 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한 뒤 6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 미국·유럽·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윗코프 특사도 "3자 회담이 조만간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 재개 언급 외에는 미국 대표단 양국 방문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미국 특사단은 겨울이 오기 전에 휴전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서도 "푸틴은 여전히 우리를 겨울에 굴복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어떤 합의도 응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특사단은 지난 2월 협상 교착 이후 상황 변화가 반영된 수정안을 가져왔으나, 모스크바의 입장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구체적 협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 포기라는 조건을 고수하면서 유의미한 진척이 불가능했다는 것이 보도 요지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은 미국 특사단 방러 후 "(회동에서) 러시아군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인됐고, 분쟁의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다. 전쟁이 겨울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오늘 미국 및 유럽 파트너들과 상세하게 논의한 '겨울 패키지'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 미국은 내년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늘릴 것이고, 우리는 이 무기체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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